ⓒ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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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의 대선이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된다면 불과 몇 퍼센트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 야권은 그런 득표율을 안전하게 모으기 위해 사전 작업을 벌였다.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작업이 2개월 동안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같은 명분을 내걸었지만 결국 손을 잡진 못했다. 8월 16일 합당 약속은 공식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를 지키며 독자 출마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얻은 대선주자 지지율은 3% 정도다. 국민의힘은 아쉬울 게 없다는 분위기다. 반면 안 대표가 중도확장에 조금이라도 성공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숫자로 얻은 지지율보다 대선 결과에 미치는 힘이 몇 배로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가장 불편한 시나리오다. 특히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끝나면서 후보가 확정되고 나면 다시 ‘안철수의 시간’이 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때 안철수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20대 대선 구도는 양자냐 다자냐의 선택지로 갈릴 공산이 크다.

지난 8월 30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만난 안 대표는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며 ‘정권교체를 하면 나라가 더 좋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중도층이 바라는 것인데 국민의힘 지지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중도층은 내년 대선에서 키를 쥐고 있는 집단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파·중도층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 합당 결렬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여러 조건을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다 가짜뉴스다. 우리가 요구해서 받은 게 단 하나도 없다.”

- 그러면 요구는 한 건가? “왜 통합을 하려고 했는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다. 국민의힘만으로는 안 된다. 지지층이 좀 더 넓어져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 서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우리 당 지지율 7~8%면 제2야당이다. 그게 작은 지지율이 아니다. 지지층 확장이 안 되는 통합, 통합만을 위한 통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합당 결렬 공방의 사실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 “4·7 재보궐선거 직후 당시 대표권한대행이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보니 큰 걸림돌이 없었다. 만약 주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 안 했으면 그때 합당이 이루어졌을 거다. 그런데 본인이 출마를 하니 다른 경쟁자들이 공(합당)을 세워놓고 경선에 나오는 게 불공정하다고 하니까 본인이 추진하기 힘들다고 그랬다. 그래서 다음 원내대표로 넘겼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뽑혔다. 그분 역시 국민의힘 사정 때문에 지금 합당을 못 하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통합이 되면 국민의당 당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게 되는데 그게 어디로 갈지를 몰라서 당대표 후보들의 찬반이 갈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가 돼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데 과정을 보면서 당원들 반대가 많아졌다. 통합해봤자 아무 효과가 없는 상황이 된 거다.”

- 지분 요구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나. “원래 당대당 통합에서 지분은 세 가지다. 당대표, 최고위원, 당협위원장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당대표와 최고위원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큰 것을 양보했다.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 몫으로 얼마를 갖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면서 대선에서 양쪽 다 열심히 한 뒤 이준석 대표가 좋아하는 ‘실력’에 의해서 한 사람을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 무리한 지분 요구를 했다? 사실이 아니다.”

- 당명 변경에 관해서도 말이 나왔는데. “당명 변경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신 어느 정도 이야기된 부분이, 나중에 대선후보가 뽑히면 그 대선후보가 당대표 권한을 가지게 되니까 후보가 선거에 어떤 게 좋을지 판단해 당명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자 정도로 합의했다.”

-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관해서 불신하는 기류가 생겼을 것 같다. “그 대상이 지도부인지 정당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가 원래 가던 길을 계속 가자는 의견들을 주시는 당원들이 많다.”

- 일부는 탈당도 했다. “정말로 소수다. 한 20~30명? 그런데 그 기간 동안에 탈당 인원보다 몇 배 많은 분들이 입당 원서를 내셨다.”

-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합당에 관한 논란이 완전히 정리된 건가. “그렇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서 멈추게 됐다’라고 표현했던 거다.”

- 국민의힘을 둘러싼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요즘 이슈인데 어떻게 평가하나. “조직 리더에 대한 평가는 조직원들이 해야 한다. 다만 정당 대표는 당 내부 당원뿐만 아니라 외부에 존재하는 지지자들까지 평가하는 게 맞는다. 내가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보니까 리더십에 대한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으니 그게 더 정확할 거라고 본다.”

참고로 지난 8월 24~26일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37%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36%로 전체 긍정평가보다 밑돌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수 야권에서 벌어지는 세대교체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나. “내가 정치하기 전부터 주장해 왔던 게 ‘물갈이’다. 아무리 세대교체를 해도, 국회에 초선이 늘어나도 제도나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동안 사람은 계속 바뀌어 왔다. 물갈이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고기갈이’만 했다. 물이 더러운데 깨끗한 물에서 사는 고기로 갈아봤자 그 고기는 더러운 환경에 적응해서 그냥 살든지 아니면 죽든지 할 거다.”

- ‘늙은 고기’에서 ‘젊은 고기’로 바꾸는 게 소용없다는 뜻인가. “그렇게 바꿔봐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그래서 세대교체라는 화두 이전에 정치 개혁이 필요한 거다. 그 개혁에서 핵심은 선거제도다. 지금 사람들의 표의 분포와 의석의 분포가 다르다. 거대 양당이 받은 표는 80%인데 실제 국회 의석의 95%를 차지한다.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 간에도 득표율에서 7%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실제 의석수는 훨씬 벌어졌다. 다 제도 잘못이다. 우리 소선거구제를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다당제가 가능해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다.

지자체장이나 대통령을 뽑을 때도 결선 투표를 도입하면 1차 투표에서 당선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 단일화를 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 여론조사로 누구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 여론조사라는 게 오차범위가 존재하는데 1% 차이로 승패가 갈린다는 게 굉장히 비합리적이다.”

- 지난번 대선은 다자구도였다. 양자구도와 다자구도 중 어느 쪽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유리할까. “그건 가봐야 안다. 정의당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하니 이미 어차피 다자구도로 가지 않겠나.”

- 본인의 출마 여부는 아직 결심 안 했나. “그게… 지금은 당 정비 중이다. 정비를 다 하고 난 뒤 함께 논의해서 결론을 내는 게 순서다.”

- 차기주자로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낮은데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나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 지금 보면 모두 출마 선언을 한 분들이고 나만 안 한 상태에서 (지지율 조사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감사한 일이지만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 최근 이준석 대표가 ‘현 상태면 5% 차이로 (야당이) 진다’고 말했는데 동의하나. “정권교체 가능성이 4·7 재보궐선거 직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여론조사에서 ARS 방식은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과다 대표된다. 전화면접은 적극적인 의견이 많은 ARS에 비해 중도층이 더 반영된다. 선거 때 투표율이 낮으면 ARS 결과에 근접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전화면접 조사 결과에 가깝다. 대선은 투표율이 높으니 전화면접 조사를 봐야 하는데 제1야당의 지지율이 여당보다 낮다. 게다가 여권에는 열린민주당이 있다. 대선에서 거의 민주당 후보를 찍을 사람들이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의 합을 기준으로 제1야당 지지율과의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지금은 차이가 크게 난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보다 여전히 많지만 그 차이가 줄었다. 이런 지표들을 보면 점점 정권교체의 확률이 재보궐선거 직후보다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 불리한 추세로 가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민심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난다. 결국은 중도층 움직임이다. 적극적인 지지층은 웬만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 변동은 중도층이 가져온다. 그분들이 보기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해 확신이 줄어든 것 같다.”

- 그럼 중도층의 대표 인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합리적인 중도층은 끊임없이 확신을 드려야 움직인다.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층이라고 하는 분들이 40~50% 정도 된다. 양당에 실망하고, 정당보다는 ‘저 사람이 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줄 수 있겠다’며 사람을 보고 찍는 유권자들이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자만으로는 부족하다. 중도층의 마음까지 얻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되면 나라가 더 좋아진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한 ‘더 좋은 정권교체’의 의미이다.”

- 파이를 키우려면 김동연 전 부총리와 만나야 할 것 같다. “방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날 수 있다. 정치인들끼리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해야 그다음에 뭐라도 진행이 될 건데 아직 만남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

- 연락을 먼저 해본 적도 없나. “없다. 지금 당 추스르기도 너무 바빠서 일단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 안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늘 결단의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지금 서울시장은 아마 안 대표일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고 선택의 문제다. 나는 끝까지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유지했다. 그렇게 해서 당선된다면 그 힘으로 야권이 중도층을 껴안아 정권교체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 혼자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게 목표였으면 국민의힘에서 경선해 후보가 되는 길을 택했을 거 아니냐. 어려운 길을 택했던 이유는 하나다. 1차 목적이 서울시장이 되는 것보다 정권교체를 하는 데 어떤 선택이 도움이 되는가였다. 물론 이상적인 생각일 수 있다.”

- 안 대표의 정치력을 지적하기도 한다. “국민의당 창당했을 때도 혼자 나왔다. 제가 완전히 망할 거라고 악담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38석을 얻었다. 타이밍, 결단력, 정치력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내가 덮어쓴 잘못된 이미지를 말하는 거다. 대기업 임원이었던 분들이 퇴직하고 나서 창업하면 실패한 분이 더 많다. 그때 아는 거다. 그전의 실력은 내 실력이 아니고 큰 시스템의 실력이었다고. 마찬가지다. 큰 정당에서 편하게 정치하는 분들하고 바깥에서 이렇게 나와 거대 양당이 아닌 속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그 실력하고는 완전히 다른 거다.”

-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해서 안 대표는 비교적 오랫동안 고민했다. 지금 후보군 중에는 대선 준비 기간이 짧은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 꼭 정치를 안 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계속 우리나라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고민한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고민들이 과정에서 드러날 거라고 믿는다. 본인이 진짜로 가진 생각과 고민의 깊이,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다 판단할 수 있을 거다. 오히려 지난 대선이 비정상이었던 거다.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지면서 경선이 한 달 만에 끝났고 본선도 한 달 만에 끝났다. 본선에서 그런 고민들이 비교돼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생각 정리가 안 된 분이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 생각 정리가 안 됐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예를 들면 백신과 치료제를 구별을 못했으니 우리가 지금 백신을 못 구하고 있는 거다. 내가 작년에 ‘연말 정도에 백신이 나올 것 같으니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청와대에 간 기모란 교수(현 청와대 방역기획관)가 정치인들이 블러핑(공갈·허세)한다고 그러더라. 그런 사고방식이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는 거 아니겠나. 이번에는 11월 초에 양당 후보가 확정된다. 내년 3월 초까지 넉 달 정도 남는다. 직전 대선보다 4배나 긴 기간이다. 그동안에 그런 분들이 자격이 있는지를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 11월 이후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합당 논의를 진행할 거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그것도 내가 대선에 어떻게 임할 건지 아직 안 정해졌으니 가정의 가정의 가정이다. 어쨌든 나는 중도층의 마음을 대표할 수 있도록 미래 어젠다가 이번 대선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다. 그거 하나는 분명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게 과학기술이다. 지금 전 세계가 과학기술 전쟁 중이다. 그걸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mRNA 백신 개발 스토리다. mRNA 개발 초기에 미국 정부에서는 뭘 했는지 아나. 개발 과정을 미리 살펴본 다음에 방해할 수 있는 법률이나 규제를 미리 없애버렸다. 동시에 수조원을 거기에 투자했다. 실패해도 갚을 필요 없다고 하면서. 보통 5~10년 걸리는 백신 개발이 그래서 1년도 안 걸린 거다. 이 스토리가 앞으로 세계가 가야 할 방향을 다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의도에서는 이런 말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그런 지적이 정부나 정치의 역할에 관해 많은 함의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정부나 정치가 과학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대통령이 세부 사항까지 알 필요가 있냐고 그런다. 산업 시대 사고방식이다. 지금은 각 분야들이 너무 발전해서 한 분야에서도 정반대의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원전도 탈원전 전문가가 있고 소형원전 전문가가 있지 않나. 둘 중에 어떤 전문가를 쓰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정책 방향이 완전히 180도 달라지는 시대에 와 있다. 무조건 전문가에게 맡긴다?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주장이다. 내가 무슨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과학기술 전쟁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주요 어젠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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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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