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호남은 마음의 고향”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한데 이어 호남 인사 영입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3일 공개된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의 본부장급 인사에서도 호남 배려가 엿보인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이 대외협력본부장을,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는데 두 사람 모두 호남 출신이다.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힘의 유일한 호남 현역 의원이며, 김동철 전 원내대표는 광주에서만 4선을 했다. 호남 출신을 전면에 내세워 향후 집권할 경우 진짜 호남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김동철 전 원내대표를 영입한 것은 과거 국민의당 지지기반이었던 호남 지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제3지대 지지세력까지 흡수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 이번 대선주자 가운데는 호남 출신이 없고 문재인 정부는 PK(부산, 울산, 경남)가 핵심이어서 윤 후보가 호남 공략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조만간 윤 후보가 ‘호남 총리’를 약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충청을 뿌리로 보고 호남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윤 후보가 1997년 대선 당시의 ‘DJP성공 방정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4선을 한 박주선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호남 총리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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