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500~1700개로 추정되는 미국 싱크탱크 중에서 쌍벽을 이루는 것은 보수성향의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과 진보성향의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e)다. 헤리티지·브루킹스는 랜드(RAND)연구소와 함께 미국이 자랑하는 3대 싱크탱크로 꼽힌다. 헤리티지는 지난 1981년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부터 ‘리더십의 사명(Mandate for Leadership·MfL)’이라는 제목을 붙인 대통령 집권 프로젝트 보고서를 만들어 왔다. 레이건 집권 후 MfL 권고사항의 60% 이상이 정책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민주당 86운동권 청산론'에 '독립운동가를 폄하한 친일파 논리'라고 반박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에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이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공식화 시점과 관련해 “법정 구속이
남성들은 50대를 넘어 60대, 70대, 그 이후로 넘어가면서 몸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40대를 기점으로 매년 근력, 근육량, 테스토스테론 등 노화의 증상에 해당하는 관련 요인들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몸의 변화는 낙상 위험 증가, 건강상의 악영향, 일상생활 능력의 전반적인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 나이를 먹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보다 안전하게 또 느리게 진시킬 수 있다. 근력 운동은 근력 약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될 수 있다. 60세 이상의 남성들이 노화에 저항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공천룰을 언급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뒤에 3류 기획사가 따라붙어 한심한 정책을 내놓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7일 MBC방송 ‘뉴스외전 포커스’에 출연해 “새로울 게 하나도 없다”며 “국회 정치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해) 항상 도둑놈으로 보며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일지역 3선을 했지만 지역 활동과 의정활동을 잘한
국가는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이다. 국민은 국가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경제활동 등 다양한 상호작용(transaction)을 한다. 국민은 번 돈의 일부를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고, 이에 따라 국가는 수익(revenue)을 얻는다.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고객은 그 안에서 거래를 함으로써 돈을 벌고, 그중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거래가 많아져야 플랫폼(국가)도 부강해진다.국가는 수취한 세금을 기초로 국가 발전을 위해 재투자한다. 특정 거래를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을 주기도 하고, 제한하기 위해 규제를 가하기도 한다. 또한 구성원들 간
2022년 어느 봄날 뉴스를 보던 류선종 인앤아웃코퍼레이션 대표는 허리를 곧추세웠다. 층간소음으로 칼부림이 일어났다. 아파트가 있는 나라라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이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파트를 다시 지을 수는 없지만 소음이 들리지 않게 할 방법은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이 ‘무음무음’을 줄인 ‘뭄뭄실내화’를 만들어냈다.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충격·진동 흡수 소재 ‘엘라스탄’과 ‘고탄성EVA’를 쿠션재로 넣은 뭄뭄실내화는 출시 후 1년 만에 5만 켤레 이상 팔렸다.류선종 대표에게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아이
지난해 2월 24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72년 전 벌어진 6·25전쟁을 소환하고 있다. 전쟁을 촉발한 국제 구도와 전쟁 양상, 그리고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 전망에 이르기까지 두 전쟁은 닮은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우크라 전쟁이 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저 여러 개 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크라 전쟁과 6·25전쟁이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오늘의 우크라 전쟁이 어제의 6·25전쟁과 유사하듯이, 내일 벌어질지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70년대 ‘3분 카레’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간편식 시장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대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5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된 바 있다.엔데믹 이후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현저히 줄었지만 간편식에 대한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저렴하고 편리한’ 간편식을 학습하게 된 소비자들 일상에 간편식이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 구상을 두고 "노조를 완전히 무슨 이상한 단체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사고방식"이라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노조라고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근로자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조가 순전히 근로자의 권익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문제까지 거론하다 보니까 상당히 질시의 대상이 돼있다"며 "노조가 존재하지 않으면 지금
국내 자전거 시장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와 중저가의 국내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다. 수백만~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국내 브랜드가 도전장을 던지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급 자전거 수입에서 시작해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 ‘세파스’이다. 고가 수입시장에 도전장세파스는 2018년 자체 자전거 브랜드인 ‘리파인드’ 시리즈를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파인드는 2022 버전인 5시리즈까지 나와 있다. 439만원에 출시된 ‘리파인드 5’는 지난해 12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예약 판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라는 언급이 정치권과 항공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2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이 글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이 후보가 지난 수년간 진행된 항공업 급변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발언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경영으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에 피인수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2월 2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일부 노선을
한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외신들은 델타 변이에 이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람다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중순 람다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며 예의 주시 중이다. 델타 변이도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바뀐 바 있다.지금 보건전문가들의 시선은 남아메리카로 향하고 있다. 'C.37'로 알려진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영국을 포함해 27개국으로 확산됐다. 페루는
오는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실제 창당일은 7월 23일, 상자기사 참조) 1921년 7월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租界)에서 비(非)합법 지하정당으로 창당한 중국공산당은 남북한 전체인구보다 많은 9191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정당이다. 1991년 소련공산당 몰락 이후에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살아남았다. 지금은 북한 조선노동당과 함께 집권 정당 지위를 지키고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공산당이기도 하다. 중국공산당은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TBS(교통방송)의 아침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방송의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본격화되면서 그를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여기에 그가 회당 2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으며, 방송 진행으로만 22억원을 벌었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형국이다.그럼에도 김씨는 “(내가)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과장들 하지 말라”며 맞섰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여기 9·11테러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가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위성 전화기로부터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남자는 그 전화를 받았다. 체포되기 전, 그는 경찰들의 눈을 피해 휴대전화에서 모든 연락처를 삭제한다. 어딘가 의심스러워 보이는 남자의 행동. 그는 정말 테러범과 한패일까?남자의 이름은 ‘슬라히’(타하르 라힘 분). 모리타니공화국의 국민이다. 어느 저녁, 슬라히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쳐 그를 체포한다. 체포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빈 라덴의 전화기로 걸려온 사촌의 연락을 슬라히가 받았
처음에는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로만 여겼다. 하지만 전국으로 퍼졌고 생명력은 강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뒤 일어난 인종차별 저항 시위는 지금 미 전역에서 100일이 지나도 멈출 줄 모른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시위의 목적보다 그 양상에 주목하는 것도 바뀐 포인트다. 시위만 있었던 게 아니라 약탈과 무장 충돌도 일어났고 인명 피해도 생겼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두 방문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는 갈등의 핵심 지역이 됐다.무장분쟁·테러·시위 등을 조사하는 비영리 다국적 단체 ACLED 자료에
서울의 3대 사찰로 꼽히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에서 2년여 전 창건주직을 맡았던 지홍스님의 공금횡령 사건이 불거진 후 사찰의 재정 운용을 두고 스님과 신도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홍스님의 사찰 재정 유용 사태를 겪은 신도들이 회칙·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내부감사, 예산집행 절차를 강화해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자”고 주장하자 교역직 스님(주지 등 직책이 있는 스님)들이 “개정 회칙이 불광사의 상급기관인 조계종, 대각회의 규율을 벗어났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 신도들은 지홍스님의 추천으로 주요 직책에 오른 스님들 또
신용관 오늘은 지난 2월에 개봉한 이후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는 ‘작은 아씨들’(Little Women·감독 그레타 거윅·20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배종옥 그나저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전반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어서 걱정입니다.신용관 CGV를 비롯한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영업점을 일부 폐쇄하고 상영 횟수를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요.배종옥 제가 지난해에 배우 신혜선씨와 함께 ‘결백’(감독 박상현)이란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요.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지만….신용관 사태가
천문학자인 강혜성 부산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는 “부울경(부산·울산· 경남)에는 현역 천문학자가 둘밖에 없다.(천체물리학자 제외) 그래서 2021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천문연맹(IAU) 총회 조직위원장을 내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천문연맹 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천문학계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다. 지난해 5월 울산과학기술원 류동수 교수를 취재하러 갔다가 국제천문연맹 총회가 얼마나 대단한 행사인지 들었고(주간조선 2560호 ‘과학 연구의 최전선’ 기사 참조), 해를 넘겨 강혜성 교수를 만났다. 부울경에 천문학자가 그렇게 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2017년 기준)이다. 80.7년인 OECD 평균보다 2년이 더 길다.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 것이 노후자금 마련이다. 노후 준비를 위해 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이 ‘연금’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 경제는 침체를 넘어 성장 악화 상태에 빠져들었고, 기준금리마저 1% 초반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로 가고 있다. 통상 연금 납입액의 1~2%대, 많아야 3% 남짓 이자 외에는 기대하기 힘든 연금보험과 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