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 오늘은 프랑스 영화 <카페 벨에포크>(La belle epoque, 감독 니콜라스 베도스, 20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배종옥 프랑스 영화는 오랜만에 다루는 데요. 저로선 별다른 기대 없이 극장에 들어섰다가 아주 만족스럽게 영화관 문을 나선 그런 영화입니다. 신용관 제목 ‘벨에포크’는 ‘좋은 시절’이라 불리던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당시는 에펠탑이 세워지고 만국박람회가 열렸으며, 르누아르, 모네, 로댕, 모파상, 에밀 졸라 등 기라성 같은 예술가들이 활약하던 시기입니
신용관 오늘은 2차 대전 말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 ‘조조 래빗’(Jojo Rabbit·감독 타이카 와이티티·2019)을 다루고자 합니다.배종옥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풍자적 요소와 코미디 색채가 가미되어 영화는 밝고 경쾌합니다.신용관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편집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배종옥 나치를 다루는 방식도 진화하는 것 같아요. 전에는 ‘소피의 선택’(감독 앨런 J. 파큘라·1982)이나 ‘쉰들러 리스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1993)처럼 무겁고 진지하게 그리
신용관 오늘은 지난 2월에 개봉한 이후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는 ‘작은 아씨들’(Little Women·감독 그레타 거윅·20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배종옥 그나저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전반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어서 걱정입니다.신용관 CGV를 비롯한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영업점을 일부 폐쇄하고 상영 횟수를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요.배종옥 제가 지난해에 배우 신혜선씨와 함께 ‘결백’(감독 박상현)이란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요.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지만….신용관 사태가
신용관 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영화 ‘돈 워리’(‘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감독 구스 반 산트·2018)를 다뤄보겠습니다.‘배트맨’ 시리즈의 고섬시티 악당 조커를 주연으로 내세운 화제작 ‘조커’(‘Joker’·감독 토드 필립스·2019)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그 배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바로 ‘돈 워리’의 주연입니다. 배종옥 그 배우가 내 또래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세상에,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린 1974년생이더군요.(웃음) 이 영
신용관 오늘은 영국 영화 ‘칠드런 액트’(The Children Act·감독 리처드 이어·2018)를 다뤄볼까 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엠마 톰슨이 가정법원 판사 역할을 맡은 영화입니다.배종옥 원작이 있습니다.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언 매큐언(Ian McEwan·71)의 작품이지요. 그의 소설은 이미 몇 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어톤먼트’(2007), 시얼샤 로넌 주연의 ‘체실 비치에서’(2017)가 대표적입니다.신용관 원작자 이언 매큐언이 ‘칠드런 액트’의 각본도 직접 맡았습니다.
신용관 | 오늘은 소리 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버나움’(Capernaum·감독 나딘 라바키·2018)을 다뤄 보겠습니다.배종옥 | 레바논·프랑스 합작영화로, 우리 코너에 레바논 영화는 처음 등장합니다.신용관 | 감독 나딘 라바키(Nadine Labaki·45)는 레바논에 있는 대학 영화과 출신인데, 졸업 작품으로 1998년 파리의 IMA가 개최한 ‘아랍 영화 비엔날레’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배종옥 | 영화과 졸업 작품이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정도면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셈이네요.신용관
신용관 | 오늘은 영화 매니아 사이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로마’(Roma·감독 알폰소 쿠아론·2018)를 다뤄볼까 합니다. 이 영화는 오는 2월 24일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주목받는 작품입니다.배종옥 | 오랜만에 만나는 멕시코 영화네요. 게다가 흑백이고요. 감독 이름이 낯설지 않은데요.신 | 알폰소 쿠아론은 샌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의 호연이 빛났던 ‘그래비티’(2013)를 만든 감독입니다. 일찍이 ‘이 투 마마’(2001)로 멕시코 영화계의 저력을 보여준 뒤 ‘해
신용관 | 오늘은 지난 10월에 국내 재개봉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감독 웨스 앤더슨·2014)을 다루고자 합니다.배종옥 | 4년 만에 다시 영화를 보면서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작품의 다른 면모들을 알게 됐어요. 역시 수작(秀作)은 거듭 보아도 흥미가 줄어들지 않는 듯합니다.신 | 하긴 웨스 앤더슨은 전작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2012)을 비롯해 워낙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미학을 추구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니까요.배 | 하지만 영화 속에 다양한
신용관 |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는 프랑스 코미디 ‘세라비, 이것이 인생!’(Le sens de la fete/ C’est la vie!·2017)을 다루고자 합니다. 올리비에르 나카체와 에릭 토레다노, 두 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입니다.배종옥 | 우리나라에서 ‘언터처블: 1%의 우정’(2011)을 흥행시킨 바 있는 감독들입니다. ‘웰컴, 삼바’(2014)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관객에게 신작을 소개하게 됐네요.신용관 | ‘세라비’는 개봉한 지 2개월 됐는데, 안타깝게도 누적관객수가 2만3000여명에 그쳤습니다. ‘언터처블: 1
신용관 | 오늘은 ‘숨어 있는 진주’를 찾아보는 의미에서 ‘버드맨’(Birdman·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2014)을 다루고자 합니다. 멕시코 출신인 감독은 우리가 이 코너 첫 회에 등장시켰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2015)의 연출자이기도 합니다.배종옥 | 오, 그렇군요. 문제작으로 ‘21 그램’(21 Grams· 2003)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바벨’(Babel·2006)도 만들었고요.신용관 | TV 영화를 제작하다가 2000년에 처음 극장용 영화 ‘아
신용관 | 오늘은 개봉영화 ‘몬태나’(Hostiles·감독 스콧 쿠퍼)를 갖고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나게 됐네요.배종옥 | 개인적으로 주드 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감독 앤서니 밍겔라, 2003)을 그 방면 최고의 영화로 여겨왔습니다. 이번에 그에 못지않은 작품을 발견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신용관 | 저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서 명장 론 하워드 감독의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1992)를 베스트로 꼽
신용관 | 오늘은 신작 영화가 아닌 이미 개봉됐던 영화를 다루고자 합니다. 이 코너의 ‘문패’가 ‘배종옥, 영화와 놀다’에서 ‘배종옥의 숨은 영화 찾기’로 바뀐 이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배종옥 | 관객들에게 진작 소개됐던 영화 가운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거나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 가능한 ‘수준급’ 영화를 다뤄 보고자 하는 거지요.신용관 | 그 첫 번째 대상으로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감독 데이비드 린치·2001)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 재개봉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배종옥 | 신 위
신용관 | 오늘은 일본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ナミヤ雑貨店の奇蹟·감독 히로키 류이치)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두꺼운 독자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지요.배종옥 |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해 유난히 작품의 영화화가 많이 된 소설가입니다. ‘백야행’과 ‘방황하는 칼날’은 국내에서 제작되기도 했지요. 저는 ‘백야행’을 일본에서 만든 미니시리즈로 봤는데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어요.신용관 | 그래서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개봉 전부터 이런저런 기대가 높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