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獨狼)인 줄만 알았는데, 두 말(馬·마화텅과 마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중국 생수브랜드 ‘농푸산취안(农夫山泉)’의 설립자 중산산(钟睒睒·67)이 지난 3월 2일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Hurun Report)가 발표한 2021년 중국 부호명단 1위에 올랐다. 중산산은 95조원의 자산으로 지난 몇 년간 1~2위를 다퉈온 ‘IT 공룡’ 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馬化騰)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을 2위와 4위로 밀어냈다. 중산산의 급부상은 중국 내에서도 화제다. 은둔형 경영자로 대외활동을 극히 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에서 자산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해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러자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하며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른 기업들도 테슬라를 따라할 가능성이 있다.머스크는 클럽하우스에서 “8년 전에 한 친구가 나한테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해를 못한 게 아쉽네요. 지금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가격 지표인 ‘케이스-실러지수’에 의하면, 미국 주택가격은 2012년 3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제로금리와 유동성 급증 덕분에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미국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전고점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주택가격이 2000년 1월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보다 126.5% 정도 올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수를 개발한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올해 7월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심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러
지난 7~8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금·은선물 증거금을 단기간에 4차례나 연속 인상했다. 아주 이례적인 경우이다.원래 금과 은의 가격이 오르면 증거금을 인상할 수 있다. 한두 차례 정도 인상해서 가격 변동성과 현물인도 보장에 대처할 정도면 된다. 그런데 단기간에 4차례 인상은 정도가 심했다. 그것도 은의 경우 거의 90%나 올렸다. 진입장벽을 높이고 거래와 유지비용을 많이 들게 해 매도물량을 쏟아내게 해서 가격 하락을 노린 것이다.금·은 등 귀금속 선물시장 증거금은 두 종류가 있다. ‘위탁증거금’은 거래를 개시할 때 필요한 증
요새 금과 은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다. 얼마만큼 더 오를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금과 은은 동행성이 강하다. 다만 금과 은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반응이 다르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금보다 은이 빨리 떨어진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은 가격 상승률이 금보다 빠르다. 그 이유는 금에 비해 은이 산업용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금의 산업용 수요는 전체 수요의 12~15%인 데 반해 은의 산업용 수요는 55% 정도로 높다.2008년 금융위기 시작 전 금과 은의 교환비율이 1 대 50이었다. 그러던 격차가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석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를 이끌고 있는 레이 달리오는 최근 투자의 패러다임이 10년 단위로 바뀌고 있다면서 균형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해 금이 최고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미국 연준과 정부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제로금리에 더해 무한대의 국채 발행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그러면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점점 낮아져 결국 마이너스가 되는 순간이 도래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결국 다른 형태로 부를 저장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저축이나 국채보다 금이 선호되는
‘107.23포인트(5.28%) 상승한 2138.05포인트’.지난 6월 16일 마감한 코스피 시황이다. 3월 25일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이라고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기업 회사채 매입 계획 발표가 한국 주식시장 상승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전염병 재확산 우려와 함께 잠시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Fed의 재빠른 대응책에 힘입어 미국 주식시장도 급상승 중이다. 덕분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장을 즐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세계 주식시장의 기준점’이란 사실은 알지만, 사실 Fed의 회사채 매입 계획
“아침에 전시장에 쏘나타나 아반떼를 몇십 대 가져다 놓으면 어떤 날은 하루 만에 절반이 빠질 정도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를 보는 미국 일각의 시각이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일자리가 없어서 난리인데 한국 기업들은 잘나가기 때문이다. 언론도 소비자들의 그런 심리를 부추기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런 기류 속에서 현대차가 연비를 속여 팔았다는 뉴스가 나왔다.”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연비소송을 당한 것을 보고 미국 LA의 데이비드 김 변호사가 기자에게 전화해 이런 말을 들려줬다. 그는 미국에서 특허 및 기업 자문을 전문
“중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요즘 중국과 홍콩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얘기다. 소위 ‘중국이 세계를 구한다’는 ‘중국 구세론(中國救世論)’은, 지난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은행(IB)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 때 처음 등장한 시각이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 구세론’이 유럽발 재정위기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실제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6월 8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2008년 12월에 이어 3년 반 만이었
“우리는 야후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마윈(馬雲·47)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이 9월 30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영어로 던진 이 한마디로 전 세계 IT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회장이 야후를 인수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야후 인수 의사를 공개 표명한 건 그때가 처음이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39%를 소유한 최대주주인데, 이를 되사겠다는 것이다. 마윈은 “우리는 야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라고 영어로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은 세계 최대의 B2
“소니 워크맨, 일본 내 판매 중단.” 지난 10월 마이니치신문에 보도된 ‘시대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해 준 기사이다. 소니 워크맨 사망소식은 곧바로 20세기를 풍미했던 일본 경제의 상징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신문·방송은 한발 더 나아가 소니 워크맨 뉴스를 ‘일본경제 붕괴론’이란 시각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전자 제품이 소니를 눌렀고, 일본 5대 전자업계의 전체 수익보다 삼성전자의 수익이 더 많다는 뉴스가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워크맨 중단 = 일본경제 붕
국제시장에서 고무 가격은 지난 4월 21일 ㎏당 4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초 ㎏당 3.52달러로 5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연일 기록 경신 행진이다. 고무 가격은 지난 1952년 6·25전쟁(한국전쟁)이 고무 주산지인 동남아시아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선진국들이 공황상태에서 고무를 매집했던 시기 이후 최고로 올랐다. 고무 생산국 태국에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데다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수요가 계속 늘어난 탓도 컸다. 굿이어 타이어, 컨티넨탈 등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들은 4월 중순에 일제히 5~1
유럽이 세계 경제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돼지들(PIIGS)’로 불리는 재정위기 5개국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PIIGS’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5개국을 가리키는 말이다.최근 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이 위기감 고조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지난 4월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지 하루 만에 스페인의 등급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폭스콘(富士康·Foxconn) 룽화(龍華)공장. 지난 5월 11일 가사와 장삼을 걸친 산시(山西)성 오대산(五臺山)의 고승(高僧) 3명이 폭스콘 룽화공장을 긴급히 찾았다.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룽화공장은 전세계 IT의 핵심기지로 떠오른 곳. 공장을 찾은 3명의 고승들은 공장의 풍수(風水)를 이리저리 살핀 직후 향을 태우고, 목탁을 두드리며 최근 공장에서 자살한 망자(亡者)들의 명복을 기도하는 법회를 열었다. [image1]“공장에 귀신 씌었다” 소문하지만 승려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