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공략을 포기하고 동부의 돈바스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저항도 완강하여 개전 3개월이 다가오는 4월 20일 현재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9일 러시아의 전승절 이전에 승부가 난다는 주장도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 또는 그 이후 수년간 전쟁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원자재와 식량가격의 급등 등 국제경제에 대한 파장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서방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를 소련 독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4월 14일로 50일을 맞았다. 전쟁은 당초 예상과는 반대로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선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서방 측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승기를 잡기 위해 동부 돈바스 지역 공략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비하여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어서 4월 중 대결전이 임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당초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경제제재로 인한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러시아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로부터 축출되어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사업하던 해외 450여 기업들도 철수하였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며 집단학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경제제재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한 달이 넘도록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도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 4100만명 중 1000만여명이 난민이 되고, 많은 도시가 폐허로 변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무차별 침공과 살육을 벌인 러시아에 어떤 보상도 해주기 어렵다. 러시아도 전쟁으로 상당수의 병사가 사망했으며, 국민들은 국제제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전쟁을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과시할 만한 상당
러시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10만 대군을 배치하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크게 늘리는 한편 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군사력을 증강배치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거 동서냉전 당시에도 없었던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와의 대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게 일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분명히 거리를 두지만,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핀란드와 스웨덴 등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우려
베네수엘라 지방선거가 지난 11월 21일 실시됐다. 2017년 선거부정 등을 이유로 선거참여를 거부했던 야당도 이번 선거에 참여했고, 선거 감시를 위해 유럽연합(EU) 등이 국제선거감시단을 파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수도 카라카스 시장과 주지사 등을 선출했는데 집권당인 니콜라스 마두로(60) 대통령의 통합사회주의당(PSUV·이하 사회당)이 모두 승리했다.그런데 이번 선거 기간에 이색적인 장면들이 주목받았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재임기간 1999~2013)의 정당인 사회당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사회주의나 반제국주의 투쟁 대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이혼을 발표하면서 실리콘밸리의 다른 억만장자들의 결혼과 이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와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결혼식 날짜에 주목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결혼식 전날 페이스북 기업공개로 억만장자가 되었다. 170억달러 이상의 억만장자가 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포브스’는 이들이 결혼하기 전에 웨딩플래너보다는 변호사 및 재정전문가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법률가들이 이혼 시에 170억달러에 달하는 저커
미국에서 이혼이 뉴스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부부도 재혼커플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두 차례나 이혼했지만 이를 문제 삼은 언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언론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과 이혼 못지않게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결혼과 이혼에도 주목한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성공스토리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도 하지만 결혼과 이혼에 거액의 재산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자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칼럼에서 “게이츠 부부의 결혼과 이혼은 흔한 이야기”라며 “1240억달러라는 재산과
마이크로소프트(MS)사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가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했다고 지난 5월 3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87년 MS사 디너파티에서 만나 1994년 1월 1일 결혼했다. 27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세 자녀를 두었다. 게이츠 부부는 노년에 들어서도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게이츠 부부가 모범적인 부부로 살며 존경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이혼 발표가 주는 충격은 크다. 미국인들의 이혼율은 50% 수준. 이혼하는 부부들은 대개
이란의 핵 개발 책임자로 알려진 핵물리학자 모센 파크리자데(62)가 지난 11월 27일 이란의 테헤란 부근에서 매복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즉각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해외공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미국은 니미츠 항모 전단을 걸프 해역에 배치하는 등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제재 해제를 기대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자제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과 미국과의 긴장 고조는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파놓은 무시무시한 함정일
2014년 처음 등장한 로포소(Roposo)는 요즘 회원이 급증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로포소는 1분 이내의 쇼트폼(Short-form)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인도 로컬 서비스다. 지난 6월 29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인도에서 유통되는 59개의 중국 앱을 금지했는데 결정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대체재를 찾는 사람들이 로포소에 몰려들어 회원 수가 무려 2200만명이나 늘었다. 회사 설립자인 마얀크 뱅가디아는 로이터에 “지난 며칠간 겨우 5시간 잤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랴, 서비스 과부하를 막으랴
2009년 흔히 ‘돼지독감’이라고 부르던 신형 인플루엔자A(H1N1)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의 이야기다. 전 세계 3만여명이 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6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초기, 몇몇 선진국은 H1N1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미리 계약을 맺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은 10억~20억개로 추정됐다. 특히 미국은 3곳의 제약사와 계약을 맺으며 6억개를 선주문했다. 미국 인구가 약 3억명이니 모든 미국인이 두 차례 접종받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하이퍼볼릭 디스카운팅(hyperbolic discounting)’이란 단어는 행동경제학의 기초가 된다.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심리를 뜻하는 말이다. 만약 내일 8만원을 얻을 수 있고 일주일 뒤에 10만원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일주일 뒤 10만원을 얻는 게 합리적인 것 같지만 의외로 당장의 8만원을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훗날의 큰 보상보다 당장의 작은 보상을 택한다면 하이퍼볼릭 디스카운팅이 작동한 셈이다.이런 경향은 낯선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심리인데
“우리는 어젯밤 (이란) 세 곳에 보복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사망자 예상치를 묻자 ‘150명입니다’라고 장군이 대답했다. 그래서 공격 10분 전에 취소했다.”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무인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에 보복 공격 명령을 승인했다가 갑자기 철회했다. 드론 한 대에 대한 보복으로 사망자 150명이 생길지도 모르는 비대칭적인 결과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다만 모든 공격을 중지한 건 아니었다. 물밑에선 또 다른 형태의 보복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우크라이나 대선. 최초에는 44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대권에 도전했다. 이후 5명이 사퇴하며 39명이 선거를 완주했는데 이들의 이름을 기입한 투표용지 길이는 115㎝에 달했다. 덕분에 유권자들은 화장지처럼 길게 늘어진 종이를 들고 투표해야 했다. 과거 24명이 출마했던 2004년에는 67㎝였으니 이번에는 모든 게 신기록 감이었다.치열했던 39 대 1의 경쟁을 뚫고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통령이 된 사람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다. 선거 직전까지 방영됐던 TV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
원래 프랑스에서 ‘노란조끼’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타이어를 교체할 때 의무적으로 입는 옷이다. 그런데 이제 노란조끼는 수리가 아니라 시위의 상징이 돼버렸다. 2018년 11월 17일 시작한 노란조끼 시위는 해를 넘기고도 진행 중이다. 2019년 2월 9일, 13주째 사람들이 모였다. 파리와 보르도, 마르세유, 니스, 몽펠리에, 루엥, 카엥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다.어디 나라든 비슷하지만 프랑스에서도 빈부 격차는 큰 문제다. 그런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취임 1년 만에 고액납세자를 대상으로 세금 감면을 실시했
미국이 이란의 심장 동맥에 커다란 집게를 물렸다. 미국은 지난 11월 5일 이란산 원유 거래 등을 전면 금지하는 대(對)이란 에너지·금융 제재에 돌입했다. 원유 수출은 이란 연 수출액의 63%, 세수의 80%(2016년 기준)를 차지한다. 인구 8000만명의 대국 이란을 움직이는 ‘피’ 같은 존재인 ‘오일’의 수출 통로가 막힌 것이다.미 국무부·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테러 지원 의혹에 책임을 물어 2016년 1월부로 중단했던 대이란 제재를 2년10개월 만에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전쟁과 분쟁의 나라로 각인된 이스라엘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스타트업 네이션(startup nation·창업국가)’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인구가 800만명밖에 되지 않고 여전히 툭하면 전쟁이 터졌지만, 창업 성공 신화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이런 기현상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창업 정신은 해외에 수출됐다. 이스라엘은 면적이 한국의 25%밖에 되지 않은 작은 나라다.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흙수저 국가’다. 이런 열악한
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상원은 정부가 제출한 국철(國鐵) 개혁안을 찬성 245표, 반대 82표로 처리했다.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킨 것이다. 올해 초 이 개혁안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들고나왔을 때만 해도 프랑스인들은 의회 통과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프랑스 사회에서 건드릴 수 없는 철옹성으로 여겨지는 국영철도공사(SNCF) 노조원들의 신분보장과 복지혜택을 대폭 줄이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사실상 종신고용이 보장되는 SNCF 직원은 민간기업 은퇴자보다 10%쯤 많은 연금 혜택을 누린다. 직원 가족용으로 지급하는 무료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미국 전략가이자 역사학회 회장, 해군대학 교장 등을 역임한 앨프리드 머핸 제독(Alfred Mahan·1840〜1914)의 명언이다. 머핸 제독은 1890년 출간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해양력(sea power)’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면서 미국이 20세기 해상 패권을 장악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머핸 제독은 해양력을 해상을 통해 각국과 교역할 수 있는 경제능력과 교역로를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