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초원에서 한 무리의 가젤(작은 영양)들이 표범에게 쫓기고 있다. 놀란 가젤들은 표범이 추격을 포기할 때까지 죽어라고 달린다. 일단 위험이 지나가면 가젤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평화롭게 풀을 뜯는다. 이것이 바로 동물의 세계다.사람을 포함해 동물은 낯선 적이 출현하거나 위협을 감지할 때 심리적·생리적으로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을 보인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하며 거기에 맞게 몸을 최적화시킨다. 자율신경계의 ‘가속기(accelerator)’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계가 주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