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한·미 양국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 ‘한·미 파트너십 설명자료’를 결과문서로 채택했다. 이 한·미 파트너십 설명자료는 ‘기술혁신’과 관련한 한·미 양국의 협력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 중 주목할 만한 것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관련 내용이다. 회담 문서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6G)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다양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며,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언급돼 있다. 한·미 정상은 “
국내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의 강호인 기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 신흥 강호인 크래프톤과 펄어비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올 하반기 국내 게임업계는 펄어비스의 중국 판호(신규 게임 출시 허가증) 개방과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 ‘오딘’ 출시에 이어 크래프톤의 상장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연이어 치르고 있다.상장 앞둔 크래프톤 시총 1위 등극할까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오는 8월 초 상장하는 히트작 PUBG(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현재 증권사의 수요 예측 단계에 있다. 이
2021년 새해는 ‘로보틱스’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 전격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이 같은 새해 전망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월 11일,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치의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배지분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10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직후 단행한 첫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과 별개로 직접 사재를 출연해 약 20%의 지분을 인수해 화제가
구글이 캐나다 토론토에 건설하려는 ‘스마트시티(smart city)’가 2020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구글시티’는 총 공사비 4조원을 투입, 온타리오호수 주변의 옛 조선소 부지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 연방정부, 온타리오 주정부, 토론토시는 2017 도시재생 사업계획안을 공모했다. 이 공모에서 구글은 어떻게 캐나다 정부와 토론토시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운영하는 도시재생전문회사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는 온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가슴에 심어져 있는 초소형 원자로가 국산 기술로 현실화될까. 지난 7월 3일 울산 남구 롯데호텔에서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내 설립된 국제공동프로젝트 대화포럼이 열렸다. 41개국이 참가한 이번 포럼의 주인공은 한국의 ‘초소형 원전 연구단’이었다. 지난 6월 27일 출범한 연구단 단장인 황일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는 지난 7월 3일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초소형 원전을 활용한 해양용 원자력 엔진의 개념을 정립한 상황이고 4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념 설계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며 “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시설) 화재가 계속되면서 업계가 시름에 빠져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조사 결과만 바라보고 있지만 정부는 1년 가까이 사고 발생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지난 4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에는 약 1490개의 ESS가 있는데, 이 중에서 3분의 1 정도가 화재 발생 위험으로 인해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다. 특히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ESS는 올해 초 산업부가 가동 중지를 권고하면서 전부 가동이 중단됐다.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한 곳인 L
[image1]“사람들은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불편하고, 택시기사는 낮은 처우에 지쳐 있고, 택시회사들은 기사를 못 구해 차를 놀리고 있고,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기업들은 정부와 택시 사이에 끼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고생하고 있죠. 정부는 혁신기업들이 마음 놓고 혁신을 하게 하고, 그 결실을 사회와 잘 나누면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존 산업을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봤으면 좋겠습니다.”지난 10월 8일 이재
“7년째 이 일을 했는데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국내 업체가 오히려 한국에서 에어비앤비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사업이 성공해도 한국으로 돌아올 마음은 없습니다.”국내 대표적인 공유숙박 플랫폼인 ‘코자자’ 조산구 대표의 말이다. LG유플러스 임원 출신인 조 대표는 ‘한국의 에어비앤비’를 목표로 2012년 ‘코자자’를 설립했다. 설립한 지 7년이 됐지만 사실상 제자리걸음 신세다. 도시 지역 주거시설의 빈방에는 외국인만 묵을 수 있게 하는 현행 외국인도시민박법 때문이다. 방이 비어돌아도 내국인은 받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성장
제주도에는 최근 일본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닛산이 제주도를 국내 첫 출시처로 택하면서다. 지난 2월 25일에는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도 열었다. 한 번 충전에 132㎞를 달릴 수 있는 리프는 100%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는 전기차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2010년 출시된 이래 일본과 미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15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닛산 세일즈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손창규 한국닛산 전무는 “닛산은 세계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15만대 이상 판매된 닛산 리
“걷고 싶다. 지금으로선 그게 나의 가장 큰 소원이다.” 2009년 가을 파킨슨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이성규(72)씨는 건강을 되찾고 싶은 바람이 간절해 보였다. 지난 1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한 아파트에서 만난 이씨는 기자에게 “걷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았으나 병세는 오히려 악화됐다. 지금 이씨는 휠체어와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이씨는 “정신은 멀쩡하지만 하체와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다른 이름은 ‘고시촌’이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학원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은 고시 열풍이 사그라진 요즘에도 고시원, 원룸이 많다 해서 그렇게 불린다. 이곳 원룸, 고시원 등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70%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도 1인 가구가 가장 많다 보니 일렬로 앉는 식탁이 전부인 작은 식당, 작은 가전제품만 모아 파는 생활용품점, 과일 껍질을 벗겨 작게 포장해 파는 슈퍼마켓 등 여타 동네와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2년 현재 전체 가구의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뜨겁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작동해 움직인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는 전기자동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도 길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자동차와 달리 자연상태에 있는 수소와 산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제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가 차세대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이유다.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미래의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조사기관
중국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한국 건설장비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1위 중장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시장에서 생산조정에 착수, 장쑤성 쑤저우(蘇州)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공장 가동 후 첫 번째 생산조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쑤저우공장에서 8톤 이하 소형 굴착기를 생산해 상하이 인근 건설현장에 납품해 왔다.두산인프라코어 정경오 홍보팀 부장은 “쑤저우공장은 월 200대의 굴착기를 생산했는데 생산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줄인 물량을 옌타이(烟台)의 기존 공장으로 돌렸다”며 “중국
지난 8월 20일부터 시작한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2주째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기준으로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 대수는 2만3800대, 금액은 4900억원에 달한다. 평균연봉 9400만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의 연례 파업에 현대차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란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특히 중국은 현대차 파업을 계기로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지난 8월 20일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중국 충칭(重慶)을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서기와 면담한 것으
“지금은 물 부족 시대로 가는 과도기다.” 지난 9월 12일 ‘대한민국 물산업전’ 국제 콘퍼런스를 찾은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IWA) 회장이 다가오는 ‘물 부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로 물 공급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물을 확보하려는 세계 각국의 ‘물산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물산업이란 해수의 담수화, 수처리 프로젝트 등 물과 관련된 모든 산업을 말한다. 세계 물산업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제약업계의 트렌드는 글로벌 아웃소싱이다. 연구개발부터 임상시험 등 약제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업에 맡긴다. 2010년 기준으로 바이오 관련 글로벌 아웃소싱시장의 규모는 28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했다.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2’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어김없이 드러났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는 바이오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산업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로 해외업체 200여개를
2011년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3일 개봉한 ‘소중한 날의 꿈’에 이어 7월 개봉 예정인 ‘마당을 나온 암탉’, 10월 ‘돼지의 왕’까지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까지 평가받는 ‘뽀로로’가 극장판으로 출시된다.사실 한국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2년 ‘마리이야기’(관객 동원 5만명), 2003년 ‘오세암’(14만명)과 ‘원더풀데이즈’는 평단의 기대를 모은 역작이었지만 관객몰이에 실패했
방위산업체 LIG넥스원(대표 이효구)이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시작한 방위산업체. LG정밀, LG이노텍, 넥스원퓨처를 거쳐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유도무기와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무기를 주로 생산한다.LIG넥스원은 올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산 대공 유도무기 ‘신궁’ 수출이 목표다. 신궁은 1995년 개발돼 2004년 전투 사용 가능 판정을 받은 휴대용 무기다.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로는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됐으며 미국의 스팅어, 러시아의 이글라 등 유사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두레 수정벌’의 박노용 대표는 작년 1월 수정벌 사업을 시작했다. 수정벌은 꽃가루를 옮겨다니며 과실 등의 수정을 돕는 벌. 박 대표가 수정벌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몇 년 전 요양차 고향인 광주에 머물면서부터다. 당시 박 대표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암술에 꽃가루를 일일이 뿌려주는 등 과실을 수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보게 됐다. 벌을 기르는 데 관심이 있었던 박 대표는 이를 보고 수정벌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약 1년 동안 수정벌을 번식시키면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공급량을
자동차 전시회는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이벤트 중 하나이다. 자동차 전시회의 크기나 위상이 그 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대변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나 미국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유럽과 북미를 대표하는 두 나라의 가장 큰 자동차 전시회는 크기나 위상에서 으뜸이다. 중국은 어떨까.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됐다. 2009년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다. 앞으로 미국은 영원한 2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전시회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가장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