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부터 29세까지, ‘20대’의 마지막 표심 향방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날인 지난 3월 2일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에서 20대는 대체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앙일보·한국정당학회 의뢰로 에스티아이가 지난 2월 17~24일 진행한 ‘2030세대의 대선 인식 2차 조사’에서 18~29세 청년층은 윤 후보에 3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23.6%의 지지를 보냈다. OBS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한 대선후보 지
우리 대선은 타인의 눈에는 어떻게 각인되고 있을까. 해외 언론이 전하는 한국의 20대 대선 모습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진흙탕 싸움’과 같은 낯 뜨거운 지적이 나오고 ‘한국 유권자들이 (대선을) 혐오스럽다고 얘기한다’는 인용도 더해진다. ‘역겨운(distasteful)’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쓰는 곳도 있다. 일부 외신은 정책적 평가를 하지만 ‘무당’이나 ‘역술’이 등장하는 자극적 선거를 해괴하다는 듯 서술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누가 되든 한국 경제 변화 없다”‘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왜 미국에 중요한가’. 지난 1월 26일 미
대선 6일 전인 3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이번 대선의 ‘키’를 쥔 지역이 어딜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월 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남부·호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경기북부·충청·강원·영남 지역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체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이 양당의 관측이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우세한 권역이 넓지만, 인구가 많은 경기남부 지역에서 이 후보가 우세하고,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결집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접전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세했던 영남 지역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월 27일 단일화 협상 과정을 표까지 만들어 세부적으로 밝힌 것을 두고는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 공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자 야권에선 “이제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다만 이후에도 양측의 단일화 대리인으로 나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서로 연락 채널을 끝까지 닫지 않았다. 두 의원은 지난 3월 2일 오후 통화를 통해 “단일화하지 않고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지난 2월 15일 20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2월 17일 조사회사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이 함께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2월 14~16일 1012명)는 윤 후보 40%, 이 후보 31%였다. 서던포스트·CBS 조사(18~19일 1001명)는 윤 후보 40.2%, 이 후보 31.4%였고, 칸타코리아·서울경제 조사(18~19일 1012명)도 윤 후보 41.3%, 이 후보 3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도착하기 20여분 전부터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 주차장 입구에는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2월 말 한파로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졌지만, 60~70대 지지자들도 윤 후보의 동선에 맞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0분 남짓한 일정에도 윤 후보를 한번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었다. 오전 10시, 윤 후보의 차량 행렬이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이들은 휴대폰을 양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검은색 점퍼를 입은 윤 후보가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나왔다. “잘생겼다!”고 외치는 중
지난 2월 22일 오후 1시30분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구월로데오광장. 이곳은 인천버스터미널과 지하철1호선 인천버스터미널역이 있는 교통의 요지다. 근처에 대형 백화점도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이날 이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인천 지역 집중유세가 진행됐다. 대선 약 2주 전인 이날 기온은 대낮에도 영하에 머물렀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하지만 이날 이 후보의 유세가 열린 구월로데오광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2시 정각이 되자 광장 옆 도로의 승합차에서 이 후보가 내렸다. 머리를 단정하게
대권후보 지지율이 여론조사마다 들쑥날쑥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구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을 기록 중이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중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분석할 경우 어떤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을지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기간 구글 검색량을 수치화한 데이터로, 이번 대선의 경우 경합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구글 사용자들이 얼마나 검색해봤는지 데이터양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우며 충청권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윤 후보의 고향은 서울이지만, 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이고 가문 대대로 충남 지역에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을 때부터 “충청이 그의 지역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대선이 20여일 남은 시점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중도층이 많다는 점에서 충청권은 캐스팅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9 대선의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자 출마할 경우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그 뒤를 안 후보가 쫓고 있는 ‘2강1중’ 구도의 판세인 조사 결과였다. 이에 비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엔 대다수 조사에서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막판에 여권(與圈) 지지층이 위기감으로 총결집해서 여야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결국 이
오는 3월 9일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서점가에 각 후보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를 비롯해 각당 대선후보의 이름이나 얼굴을 내건 책들은 줄잡아 130여종. 교보문고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형서점들도 대선 관련 책들을 위한 별도 매대를 설치하고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출판시장 불황이 고착화된 요즘 가뭄에 단비 같은 대선 특수(特需)가 아닐 수 없다.현재 지지율 양강(兩强)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서점가에서는 누가 우세할까.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현 시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작년부터 공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정권교체 여론이다. 지난해 여름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은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을 압도해 왔다. 정권교체 여론은 대체로 50%를 넘나들었다. 대표적 이유로는 부동산·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여러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이 꼽혔다.하지만 문 대통령 개인의 지지율은 이와 별개로 임기 말에도 40%를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9일 주단위 정례 여론조사
지난 2월 8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자기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을 수는 없지 않냐며 인질이 된 기분으로 찍으려 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도 그렇다.”사실 ‘인질’이란 단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 두 사람의 관계에 더 들어맞는 단어다. 둘은 서로를 옭아매고 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인질이자 상대를 붙잡고 있는 인질범이다. 둘은 ‘단일화’라는 방정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지만 상대방이 판을 깨뜨리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풀어야 한다.윤 후
지난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형 토목 공약을 잔뜩 내놓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성남 대장동 사태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일찌감치 대장동 사태를 ‘국민의힘과 토건 비리세력, 보수언론의 합작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는 “국민의힘은 민간 토건 세력의 대변인이냐”며 “토건 투기 최후대전(大戰)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데 정작 본인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실현가능성이 의심스러운 대형 토목 공약들을 여럿 발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 10
지난 9월 8일 오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인터뷰를 약속하고 질문지를 보낸 건 그보다 일주일 전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권 의원이 “질문지를 받고 답변도 준비했는데 이런 거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죠”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고작 일주일 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너무나 많은 일이 정신없이 벌어졌다.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과 봉합,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등 묻고 답해야 할 일들이 켜켜이 쌓였다.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그는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원래 외부에 있는 시민단체 등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월 3~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원 후보의 지지율은 3.1%에 불과했다. 당내 인사 중 윤석열(28.2%), 홍준표(26.3%), 유승민(10.1%), 최재형(5.1%)에 이어 5위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원 후보는 지난 8월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한 발언의 진의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고발 사주’ 사건에 휘말린 윤석열 캠프와 유승민 캠프가 주춤하면서 최재형 캠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해진 것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상품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 1위 후보들의 발목을 잡아온 부인, 가족, 병역문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월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후 한동안 지지율 답보상태에 놓였던 최재형 캠프 측도 추석 전 1차 컷오프(9월 15일)를 앞두고 벌어진 일련의 상황 전개를 반전의 기회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