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생활은 성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런데 성기능은 건강상태와 매우 밀접하다. 건강상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 내분비학자 플로렌스 커밋 커밋정밀의학‧건강센터 대표는 미국 건강전문매체 잇디스에 “성기능 장애는 종종 복잡한 문제이며, 평소 무엇을 먹는지가 우리 몸에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듯 성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심장, 혈압, 당뇨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들이 일반적으로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이란 설명이다. 커밋 대표는 “대부분의 경우, 발기부전과 성불감증 등 침실에서의 문제가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경고 신호로 작용한다”며 “몸 안의 콜레스테롤, 바이러스, 염증 등은 정맥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할 수 있는데, 이것이 관상 동맥에 영향을 미치기에 앞서 성기관으로 향하는 혈류를 방해해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호르몬과 신진대사를 최적화하는 것은 성기능 향상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잇디스는 건강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성생활에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했다. 이 다섯 가지 음식만 줄여도 신진대사와 건강한 성생활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제안이다. 

1. 가공식품 및 설탕

설탕 함유량이 높거나 밀가루를 구워 만든 가공 식품을 많이 먹으면 체내 염증을 유발해 남성과 여성의 성욕을 떨어뜨린다. 미국의 호르몬 치료 권위자 데보라 매튜 시그니처 웰니스 의학센터 대표는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의 성생활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며 “너무 많은 설탕 섭취는 발기부전과 테스토스테론 억제로 이어지는 당뇨병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흰 빵, 구운 가공식품 제품, 칩, 그리고 설탕이 첨가된 음료 등과 같은 저섬유‧가공식품은 성 건강 문제의 주범으로 꼽히는 만성적 고혈당으로 이어진다. 

2. 버팔로 윙 같은 튀김

튀김은 맛있지만 성건강엔 치명적이다. 미국 임상 영양 학회지에 발표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튀긴 음식은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고혈압 유발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산이 높다. 이 모든 질병들은 성 기능 장애와 높은 관련성을 띄는 것들이다. 

3. 술

몇 잔의 술은 일시적으로 성욕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패배’만 안겨줄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2018년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과음이 성적 흥분을 감소시키고 오르가즘 도달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4. 전자렌지에 돌리는 팝콘

팝콘 자체도 성건강에 위험한 존재지만, 전자렌지 조리용 봉지 안의 기름진 코팅은 더 위험하다. 이 봉지 안의 코팅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는 호르몬을 방해하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 화합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그룹의 혈액 샘플과 식습관을 분석한 2019년의 한 연구 결과, 1년 이상 전자레인지 팝콘을 매일 먹은 사람들의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수치가 평균보다 63%나 높았다. 

5. 가공육류

가공육류는 보존에 사용하는 나트륨 때문에 특히 성건강에 좋지 않다. 나트륨은 고혈압에 직결되는데, 고혈압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일부 약물은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대표는 “가공된 델리 고기는 염분이 매우 높고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혈압은 발기부전과 낮은 성욕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