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당 인재영입식에서 본인을 소개하고 있는 권윤지 작가. photo 유튜브 '송영길TV' 캡쳐
소나무당 인재영입식에서 본인을 소개하고 있는 권윤지 작가. photo 유튜브 '송영길TV' 캡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끄는 소나무당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중 5번을 배치받은 권윤지 작가는 과거 안희정 미투 사건에서 안 전 지사가 무고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책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쓰고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다큐멘터리 '첫 변론'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민주당 성비위 사건에서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행했던 인사라 주목된다.

지난 20일 소나무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번에 노영희 변호사, 2번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를 배치했고, 3번은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4번은 정철승 변호사, 5번은 권윤지 작가다.

2017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후보의 대선캠프 청년팀 상근 사무원으로 활동했던 권 작가는 안희정 미투 사건 이후 안티페미니즘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났던 성비위 사건들에 대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내용을 서슴없이 주장해 논란이 됐었다. 지난 15일 정철승 대변인은 “소나무당은 반 페미니즘, 반 뉴라이트 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 화가이자 집필 작가인 권윤지 작가를 청년여성 인재영입했다”고 밝혔다.

 

photo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 캡쳐
photo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 캡쳐

 

이에 안희정 전 지사의 팬클럽 또한 권 작가의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권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안 전 지사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제22대 총선 홍성‧예산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최근 사퇴한  어청식씨는 지난 19일 해당 그룹에 "오늘 19일부터 20일까지 소나무당 비례대표 순번 투표가 진행된다"며 "가장 신뢰하는 작가 권윤지씨가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가입을 하면 투표 문자가 사무국으로부터 온다고 한다"며 "소중한 한표 꼭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출신의 어청식 후보 또한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29개 여성단체가 △피해자가 사건을 알린 초반부터 욕설과 악플을 수차례 작성하고 비방 인터뷰를 함 △모욕과 명예훼손 유죄 확정, 민사상 책임 인정됨 △안희정 정신 계승하겠다며 홍성예산 무소속으로 출마 등 2차가해 사실들을 지적한 바 있다. 

해당 팬클럽에는 어청식씨가 후보를 사퇴하기 전 어 씨를 지지하는 게시글 또한 두 차례나 올라온 것으로 확인된다. 지지글의 글쓴이는 어 씨에 대해 "그동안 고생 많으셨는데 또 험한 길을 택했다"며 "어청식 후보님 38선에서 승리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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