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7세 발달장애 초등생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밀어넣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내 아이 몸에 물이 튀어서 화를 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6일 체포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7세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속에 여러 차례 넣었다 빼며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현장 CCTV 영상에는 A씨가 B군에게 다가가 B군의 머리를 잡고 여러 차례 물속에 집어넣었다 빼는 모습이 찍혀있다. 옆에 있던 B군의 누나가 저항했지만 A씨는 학대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B군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은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공원을 드나든 차량 기록과 다른 이용객들이 찍은 사진을 분석한 끝에 A씨를 찾아냈다. 현재 A씨는 B군 측에 사과문을 썼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지만 B군의 아버지는 “자기방어적 내용이 너무 많았다” “처벌한다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닌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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