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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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지난 10월 10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수상을 더욱 반기는 곳이 있다. 바로 인쇄업계다. 종이 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출판 부수 감소 문제가 심각해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2019년 9979만부였던 신간 발행 부수는 2020년 8165만부, 2021년 7995만부, 2022년 7291만부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021만부까지 떨어졌다. 이에 불황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인쇄소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과 함께 그의 책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인쇄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맞이했다. 지난 10월 16일 한강의 책은 수상 엿새 만에 100만부 넘게 팔리면서 전무한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한편 한강은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한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빨리 끝내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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