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자신의 복당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또한 해당 보도에 대해 "틀린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씨가 내 복당에 '명태균이 이준석 대표에게 부탁해서 이뤄졌다'는 취지로 헛소리를 한 보도를 봤다"고 언급하며 이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나는 황교안 체제 때 들어온 이후 견제를 당하다가 지난 (2020년) 총선 때 이유 없이 컷오프된 후 대구 수성을에 총선 30일 전에 출마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권성동, 김태호, 윤상현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체재에 복당 신청할 때 나는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검사를 도와서 김종인 피의자의 뇌물 자백을 받은 바 있어서 아무리 정치판이지만 내가 뇌물 자백을 받은 범인에게 복당 심사를 받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이후 비로소 복당 신청을 했고, 당시 당 대표로 출마했던 분 전원의 복당 찬성으로 당 대표가 됐던 이준석 대표가 복당 승인을 한 것이 팩트"라며 "명 씨 같은 선거 브로커와 작당하며 어울린 것을 부끄러워해야 마땅한데 느닷없이 나까지 끌어들인 것은 유감"이라며 김 전 비대위원장에 재차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개차반 같이 행동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똑같이 취급받는다"며 "앞으로 주의하시라"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처음에는 "개와 어울리면 똑같이 개 취급을 받는다"고 글을 올렸다가, 이후 "개차반 같이 행동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똑같이 취급받는다"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지적했다. 그는 "2021년 4월 14일과 21일에 이미 홍준표 대표 복당에 대해 공개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명태균 사장의 연락처를 받은 것은 2021년 5월 9일"이라며 시간 관계상 잘못되었음을 부연했다.

또한 그는 "홍준표 대표의 복당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에게 상의한 적이 없다"며, 뉴스토마토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취재원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에게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가 작성된 점에 대해 의문을 표명하며,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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