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PSG팬을 자처하면서 동양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 photo 인스타그램 캡처
이강인에게 PSG팬을 자처하면서 동양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 photo 인스타그램 캡처

프랑스 프로 축구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한국 국가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최근 훈련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X(옛 트위터)에는 PSG 훈련장에서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5일 PSG의 팬 공개 훈련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수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지나가는 장면에서 이강인이 등장했을 때 문제가 된 발언이 나왔다.

아시아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간주된다. 영상이 퍼지자 "이강인은 한국인이다", "훈련장에서 인종차별이 발생하다니 충격적이다"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강인이 겪은 인종차별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종종 일어나는 문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또한 올해 7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휘말렸다. 벤탕쿠르는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사과했다.

또,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 역시 이탈리아 코모 1907과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 마르코 쿠르토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쿠르토는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챈이라 생각한다"는 발언을 해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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