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이 23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조 대표는 단독 출마해 98.6%의 찬성률로 사실상 '압도적 추대'를 받았다. 이로써 조국혁신당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조국 체제’로 치르게 된다.
조 대표가 대표로 복귀한 것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뒤 당내 성비위 사건을 계기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이번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조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한국 정치가 의지해 온 낡은 해도를 찢어버리겠다”며 “거대 양당이 가지 않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에는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 본인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77.8%), 정춘생(12.1%)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신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 대표 궐위 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번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다.
전당대회 투표율은 총선거인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참여해 47.1%로 집계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권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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