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6기)이 19일 첫 공식 일정을 갖고 본격적인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공식 임기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시작됐지만 취임식은 오늘 열렸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출근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도이치모터스 수사지휘권 회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취임사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그는 “범죄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없이 수행되고,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를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부터 스토킹 및 성폭력 범죄를 비롯해 '사이버렉카'의 악성, 허위 콘텐츠에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취임사에서 민생범죄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취임 후 첫 과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사건의 처분이 될 전망이다. 

전임 이원석 총장이 끝내지 못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요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오는 24일 열리게 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처분 문제는 미뤄진 상태다. 

더불어 심 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회복을 요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지휘권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박탈됐으나, 법조계에서는 심 총장이 지휘권을 회복해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전 총장은 지난 7월 초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복원을 요청했다 거부당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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