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등에게 연임 포기를 요구하며 비리와 부정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정과 비리에 더는 눈감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흥, 정몽규, 김택규 회장 모두 내년 초 임기가 끝나지만, 이들은 재선, 3선, 4선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서는 “어제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이기흥 회장은 자신을 공직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인사혁신처 고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장은 명백히 공직자에 해당된다”며 “본인조차 공직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이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두고는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의 기습 사면’을 추진했던 사건을 거론하며 “정 회장이 사면을 지시했지만, 여론의 반발로 사면을 철회하고 부회장단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발표했을 때, 정작 본인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 회장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4선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향해서는 “협회 후원사로부터 받은 물품을 자신의 지역인 충남 태안에 임의로 배분한 사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윗물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도 맑을 수 없다”며 “체육계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그 시작은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 포기에서 시작해야 하며, 정몽규 회장, 김택규 회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 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이들에게 요구한다”며 “이제 자리를 내려놓고 후대에 맡기라. 본인만이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헤즈볼라, 텔아비브 모사드 본부에 미사일... 전면전 눈앞
- 결국 실형... 중증장애 아들 돌보다 지쳐 살해한 60대 父
- 사고현장서 사람 밟아 숨지게 한 렉카기사 형량이 겨우?
- 檢, '편법대출·재산축소 신고 혐의' 양문석 불구속 기소
- '민주당 돈봉투 사건' 판결문에 국회의원 11명 실명 드러나
- 한동훈 지적한 전여옥 "독대 스토커로 기억될 것"
- 명품 사고, 파인다이닝 식사하던 16세 도영이의 정체
- "돈 빠져 나가도 이상 없다?" 하루아침에 ‘모임통장’ 잔액 줄어든 이유
- 야탑역 이어 강원대 흉기 난동 예고…‘칼부림 공포’ 재확산
- 文 "딸에게 준 돈은 생활비 아닌 구기동 빌라 임대료"
- "축구계와 관련 없는데...." 홍명보 단골빵집 주인의 항변
- 체육회 절대권력 이기흥, 결국 경찰 수사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