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에서 11살 초등학생이 차량 두 대를 훔쳐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청주 오창읍 한 주택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A군은 길가에 주차된 차량 주위를 서성이며 주변을 살피더니, 차를 몰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후 A군은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마주오는 차량을 보고 인도 턱을 넘는 등 능숙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차량을 후진해 전면 주차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A군은 차량 절도 후 더욱 대범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주차돼 있던 1t 화물차를 훔쳐 약 800m를 이동했다. 이 모든 범행은 불과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은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고 내부에 키가 남아 있는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놀랍게도 초등학생들의 이런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에도 청주의 한 초등학생이 주택가를 돌며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 경찰에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역시 차량 내부에 키가 남아 있던 차량들이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추가 범행 가능성을 수사 중이며,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차량 절도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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