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한가하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 선봉에 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SNS에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당원으로서 힘 빠지고 화가 나고 이런 이상한 페이스북 글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는 조승리 작가의 책을 소개하는 글을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21일부터 책 추천 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민주당과 당원들이 나서서 함께 싸워주길 기대하고, 당신은 텃밭에서 농사 짓고 책방에서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맞냐”고 비판했다.
그는 “필요할 때만 당원과 민주당 보고 수사를 막아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촛불행동의 선봉에서 ‘국민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인 지금 당장 양산에서 올라오라”며 문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김동연 지사도 함께 손잡고 이번 주 토요일 촛불을 들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친문, 비명 인사를 중용하는 등 차기 대권 행보를 넓히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