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씨 배우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조용히 살기를 원했다"며 "이준석 의원 때문에 우리 일상이 다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21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명씨의 배우자는 "남편은 진짜 돈 한푼 안 받고 일했다"며 "제가 그 때문에 잔소리를 해도 화를 안낸다. 딱 한 사람, 김영선 전 의원한테만 화내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한테 화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빌려 간 돈을 안 갚아서 그랬다. 남편도 자기 돈이 아닌 빌린 돈을 준건데 그걸 제날짜에 안 갚으면 신뢰도가 깨진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재산이 그렇게 많은지 남편도 나중에 알았다 하더라"고 설명했다.
명씨의 배우자는 "남편은 눈에 띄기 싫어하고 ‘그림자’라고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한다. 남편이 원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올라온 거다. 제가 억울해서 남편보고 ‘이준석 의원한테 한마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명 씨는) '준석이가 그렇게 해도 내가 그렇게 사는데 뭐, 내 탓이지’ 이러고 말을 더 안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명씨가 사명감으로 일했다며 그를 '모르쇠'하는 여러 정치인들이 야속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명씨의 배우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미친놈이라고 하니까. 남편이 너무 안쓰러웠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새벽 6시면 전화를 해서 전화에 내가 깨고 그랬다"고 밝혔다.
명씨가 숨겨놓은 휴대전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남편이 말한 대로 기사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기자들한테 상처를 받아서 약이 많이 올랐다. ‘죄 없는 나를 이렇게 골탕 먹이는데 나는 왜 그렇게 못 하냐’면서 (숨겨놓은 휴대전화가) 있는 것처럼 말한 거다. 그거에 발목이 잡혔다. 저희 시아버지는 화장해서 무덤도 없다"고 설명했다.
명씨가 대통령 부부에 관해 폭로할 게 있다는 투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없다. (구치소에) 들어가고 나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없다. 오죽했으면 남편한테 ‘나중에 이 정권 끝나면 당신 잡혀가는 거 아니냐, 민주당에 공익제보자로 해서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폭로하자’ 그랬는데 신랑은 ‘폭로는 무슨 폭로냐, 폭로할 게 어디 있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