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명태균 씨 배우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조용히 살기를 원했다"며 "이준석 의원 때문에 우리 일상이 다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21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명씨의 배우자는 "남편은 진짜 돈 한푼 안 받고 일했다"며 "제가 그 때문에 잔소리를 해도 화를 안낸다. 딱 한 사람, 김영선 전 의원한테만 화내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한테 화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빌려 간 돈을 안 갚아서 그랬다. 남편도 자기 돈이 아닌 빌린 돈을 준건데 그걸 제날짜에 안 갚으면 신뢰도가 깨진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재산이 그렇게 많은지 남편도 나중에 알았다 하더라"고 설명했다.

명씨의 배우자는 "남편은 눈에 띄기 싫어하고 ‘그림자’라고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한다. 남편이 원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올라온 거다. 제가 억울해서 남편보고 ‘이준석 의원한테 한마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명 씨는) '준석이가 그렇게 해도 내가 그렇게 사는데 뭐, 내 탓이지’ 이러고 말을 더 안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명씨가 사명감으로 일했다며 그를 '모르쇠'하는 여러 정치인들이 야속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명씨의 배우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미친놈이라고 하니까. 남편이 너무 안쓰러웠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새벽 6시면 전화를 해서 전화에 내가 깨고 그랬다"고 밝혔다.

명씨가 숨겨놓은 휴대전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남편이 말한 대로 기사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기자들한테 상처를 받아서 약이 많이 올랐다. ‘죄 없는 나를 이렇게 골탕 먹이는데 나는 왜 그렇게 못 하냐’면서 (숨겨놓은 휴대전화가) 있는 것처럼 말한 거다. 그거에 발목이 잡혔다. 저희 시아버지는 화장해서 무덤도 없다"고 설명했다.

명씨가 대통령 부부에 관해 폭로할 게 있다는 투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없다. (구치소에) 들어가고 나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없다. 오죽했으면 남편한테 ‘나중에 이 정권 끝나면 당신 잡혀가는 거 아니냐, 민주당에 공익제보자로 해서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폭로하자’ 그랬는데 신랑은 ‘폭로는 무슨 폭로냐, 폭로할 게 어디 있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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