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끝내 4선 연임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회장이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다음달 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왔다. 여론은 싸늘했지만 정 회장은 최근까지 4연임을 위한 선거에 나갈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에겐 악재였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기 마지막 임원 회의에서도 뚜렷하게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도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임기 종료일인 2025년 1월21일을 기준으로 50일 전인 다음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정 회장은 다음달 2일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축구협회장 선거는 2파전 양상이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회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정 회장은 협회장 첫 도전이었던 지난 2013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당선됐다. 4년 뒤 2017년 당시 재선에 성공할 때는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98명 전원)로 당선됐다. 2021년 치러진 3선의 경우 정 회장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같은 달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치러진다. 새 회장의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