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끝내 4선 연임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회장이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다음달 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왔다. 여론은 싸늘했지만 정 회장은 최근까지 4연임을 위한 선거에 나갈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에겐 악재였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기 마지막 임원 회의에서도 뚜렷하게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도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임기 종료일인 2025년 1월21일을 기준으로 50일 전인 다음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정 회장은 다음달 2일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축구협회장 선거는 2파전 양상이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회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정 회장은 협회장 첫 도전이었던 지난 2013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당선됐다. 4년 뒤 2017년 당시 재선에 성공할 때는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98명 전원)로 당선됐다. 2021년 치러진 3선의 경우 정 회장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같은 달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치러진다. 새 회장의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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