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복권판매점에 비치된 연금복권과 즉석복권. photo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복권판매점에 비치된 연금복권과 즉석복권. photo 뉴시스

즉석복권을 긁지 않고 뒀다가 한참 후에야 1등인 것을 확인하고 찾아간 당첨자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6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1000‘ 85회차 1등 당첨자 A씨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친구집에 갔다가 근처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로또와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긁는식’ 즉석 복권인 스피또는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지만, A씨는 그대로 집으로 가져갔다. 며칠 후 그는 구매했던 복권이 생각나 집에서 스피또 복권을 긁어봤다. 결과는 1등 당첨이었다. 스피또1000은 복권에 적힌 숫자가 행운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데 1등 당첨금은 최대 5억 원이다.

이 상황을 믿지 못했던 A씨는 다음날 동행복권 고객센터에 전화해 당첨복권이 맞는지 물었다. 1등 당첨이 사실이라는 답변에 그는 “손발이 떨렸다”고 했다. A씨는 5억원 행운의 숫자가 일치하는 순간 “몰래카메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매해 왔다는 그는 “당첨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자”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은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고 전셋집을 구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수령해가지 않던 당첨자가 지급 기한 만료일 20일을 앞두고 당첨금을 수령한 사연도 화제다.

지난해 9월 16일 추첨한 1085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최근 미수령 당첨금 10억7327만7473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금 지급 기한 만료일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9월 19일이었다. 당첨자는 부산 사상구 한 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 1등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기한이 지나면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와 주거 안정, 장학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앞서 해당 회차도 약 11개월 정도 수령해가지 않아 동행복권은 지난 7월31일 홈페이지에 “1085회차 1등 당첨금을 찾아가라”는 공지를 올린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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