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9월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뉴스가 주관하는 대선 토론을 펼치고 있다. photo 뉴시스 / AP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9월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뉴스가 주관하는 대선 토론을 펼치고 있다. photo 뉴시스 / AP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 첫 TV토론이 벌어진 가운데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향해 "형사범", "성폭력 유죄 평결을 받은 후보"라고 면전에 대고 저격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표적 수사'였다고 맞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라델피아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후보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서 번진 미국 내 범죄율 대목에서 트럼프 후보가 전반적인 범죄율이 떨어졌다는 FBI 발표가 거짓이라며 비판하자 "이미 기소가 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는 게 웃긴 일"이리며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해리스 후보는 도널드 후보를 "국가안보 범죄와 경제 범죄, 선거 개입으로 기소된 누군가"로 표현하면서 "성폭력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자료 유출 및 보관,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서류 허위 기재,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고,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 사건에서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례가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표적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반격했다. 그는 "사법 시스템을 무기로 삼아 정적을 수사하고 있다"며 "뉴욕주의 지검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보면 저를 범죄자로 매도하는데 전형적인 표적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문서 위조에 대해 유죄 판결이 사실상 나왔다고 했는데 저에 대한 소송이 기각 됐고, 형사소추가 기각 됐다"고 항변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표적 수사로 지금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있다"고 했다. 그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사법 무기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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