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8500만원대를 전날 한때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년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자극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오전 7시 00분 기준, 국내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2% 하락한 848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848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됐고,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더불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두 후보 모두 경기 부양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가장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해리스 후보는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적극 지원할 의사를 표명하면서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만 기대고 있던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트럼프 또한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8일 뉴욕의 가상자산 테마 바인 펍키(PubKey)를 방문해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하는 등, 가상자산에 관한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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