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백담사'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백담사에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는 이미 파국을 맞았다는 진단도 내렸다.
박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사과합니다. (백담사는)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MBC 등에 출연해 ‘김 여사는 백담사에 가서 2~3년 살다 오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백담사는 강원 인제군에 있는 사찰로 제6공화국 성립 이후인 1988년부터 전두환 씨와 배우자 이순자 씨가 3년간 은둔했던 곳이다.
박 의원은 "어제 모방송에 나가 김 여사가 영부인을 하지 않기로 했으니 그 공약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백담사로 보내라. 가서 2~3년 살다 오라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불교계에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담사가 쓰레기 하치장이 아닌데(라는 항의를 받았다)"며 "어떻게 김건희 같은 사람을 백담사로 가라고 하느냐, 이게 민심"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원인도 김 여사에게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김 여사는 한 대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 생각은 '김건희가 죽어야 국민의힘도 살고 나도 산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 지도부 만찬 회동을 두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틀어졌다면서 "이미 파국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막 취임했을 때 만찬에 초청해서 '여러분,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그제 만찬에선 한동훈을 바보, 멍청이 취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검사동일체, 상명하복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집권여당 대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부하, 내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 대표도 아직도 내 상사, 그러니 민심 오락가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를 향해선 "덜 익었다. 땡감으로 떨어져 버릴까 걱정이 된다"며 "결기도 없는 사람이 무슨 집권 여당의 대표를 하며 차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미숙해서, 독대를 하려면 대통령한테 직접 얘기를 해야지"라면서 "거기(만찬)에선 끽소리도 못 하고 정무수석한테 독대 신청을 하면 이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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