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민단체가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소를 대관해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몸을 던져 윤석열 정권의 불법에 맞서 반드시 탄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집회의 자유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쿠테타적인 발상으로 유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난 금요일 저녁 '탄핵의 밤' 행사를 이재명 대표와 연관짓고 있다"며 "가히 김건희 방탄정당다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 의원실은 국회가 정한 법과 규칙에 따라 국민께 당신들의 주장을 외칠 공간 대여를 사무적으로 대행해준 것"이라며 "저를 제명하겠다는 국민의힘은 국민을 제명하겠다는 (뜻으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또 "합법적으로 진행된 행사에 트집 잡을 시간이 있으면 헌법과 민생을 내팽개친 윤석열 정권에나 더 신경 쓰라"며 "대통령실은 독재정권의 앞잡이이며 반드시 국민의 손에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청하지 않겠다"며 "국민과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대관이라든지 기자회견 할 때 여태까지 한 번도 지도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개별적인 의정활동은 (의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지도부에게 알리는 건, 21대 (국회) 때도 현재까지도 분명히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탄핵 발의를 준비하는 의원 모임의 일원이기 때문에 궤를 같이 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부의 입장이 있으면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고, 또 지도부의 나름대로 고민도 마음 속에서 새기며 입장 조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후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단히 유감이고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 사회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나 기준을 많이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이) 뻔뻔하게 버틸 수 있는 배경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이른바 빌드업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강 의원을 즉시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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