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photo 뉴시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photo 뉴시스

100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준비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연습하던 장병 2명이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에 소중한 국군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천하람 의원이 2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3년 101억 원을, 올해에는 79억 원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연례적으로 수천 명의 장병이 동원될 뿐 아니라 부상자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천 의원의 지적이다.

천 의원이 국방부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작년 시가행진만을 위해 6700여 명의 장병을 차출했고, 올해는 5400여 명의 장병을 차출할 계획이다.

천 의원은 “특히 국방부는 올해 시가행진을 위해 집단강하 병력과 고공강하 병력을 투입해 고난도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며 “이를 위한 예행연습 중 이미 2명의 발목 및 아래턱 골절 중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부가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소관 ‘병영생활관 시설 개선 사업’의 예산 집행률은 2022년 75.5%, 2023년 65.3%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천 의원은 “이미 국방부는 2022년 병영생활관 신축 예산과 간부 숙소 관련 예산 24억 원을 대통령실 이전 비용에 사용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천 의원은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에 소중한 국군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며 “국방부가 추가적인 사고 발생 예방은 물론 장병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더 열의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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