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대성과 김성수.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왼쪽부터 박대성과 김성수.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의 가해자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되자 그가 목에 새긴 문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가 체포 당시 찍힌 머그샷을 통해 오른쪽 볼의 흉터와 목에 자리한 문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의 목에 새겨진 문신에 집중했다. 앞서 공개된 흉악범들이 목에 문신이 있는 경우가 다수였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2019년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의 가해자 조씨와 2018년 ‘PC방 살인 사건’의 가해자 김성수가 모두 목 왼쪽에 문신을 새기고 있었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박대성의 목 문신을 보며 그의 폭력적인 성향을 추측하는 글을 다수 남겼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 문신은 요주의 인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2022년 ‘천안 원룸 살인 사건’의 가해자도 목에 문신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런 유형의 문신을 가진 이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대성의 목 문신이 보통의 문신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목 정면에 문신을 새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이는 보는 사람에게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고 박대성이 이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배경과 함께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을 더욱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A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일면식 없는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국민의 알권리·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머그샷 얼굴 사진을 지난달 30일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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