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김 전 감사와 통화를 했던 유튜버들의 행위를 ‘공작’으로 규정하며 진상 조사 의지를 다시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 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 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 맡겨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는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행위를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한 대표는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1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최재영 목사의 몰카 공작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좌파공작원하고 야합하고 내통해서 우파리더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진영 범죄”라며 “김대남 개인의 일인극인지, 또 누군가와 같이 엮여 있는 것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감사 개인의 일탈행위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 전 감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7월 10일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감사는 당시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윤리위원회를 꾸려 김 전 감사의 허위사실 유포 등 당헌·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