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명태균씨가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한 달 만에 대통령이 탄핵될텐데 감당되겠나"라면서 현 정권과 관련해 더 숨겨놓은 카드가 있음을 암시했다.
채널A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7일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묻겠다"면서 "감당되면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측과 금전 거래한 의혹으로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의원의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입을 열면 현 정권이 위태로울 수 있어 검찰도 쉽게 수사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난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고 했다. 김 여사와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가 다른 휴대폰에 더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씨의 경남 창원 자택과 그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 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6대의 스마트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김 여사한테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 9월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캡처본도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제안했지만 '나는 닭을 키워서 납품하는 사람이다. 닭을 가공할 사람은 많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문자 일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자에 따르면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보내자 명씨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엄벌하라'라고 답장했다. 취임 후 명씨와 소통이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과 달리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명씨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사람이 집에 드나들 때 (대통령이 명 씨를) 한두 번 본 것이(전부)이며 대선 경선 무렵 대통령 쪽에서 먼저 (명 씨와 소통을) 끊었고 취임 이후에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일축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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