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여러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6일 문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우리가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음주운전까지”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데 이런 일이 기사화되는 건 조회수 때문”이라는 옹호성 댓글이 다수 달렸다.

심지어 문씨가 문 전 대통령 소유였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을 두고도 “전직 대통령 딸이 경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대단” “경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에서 검소함이 느껴진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같은 날 일부 기사 댓글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논란을 더욱 확산했다. 

정씨가 공유한 댓글에는 “문다혜 씨는 전직 대통령의 딸이고 태국에서 육아를 했는데 이번 일은 봐줘야 한다” “정치보복이다. 우연히 그 시점에 경찰 검문을 당해 적발되다니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씨는 이러한 댓글에 “지능적 안티가 아니라 진심인 듯하다”며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1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그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초과한 상태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