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41)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 된 가운데, 사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차에 탑승하고 행인도 거의 칠 뻔한 장면 등이 포착됐다.
7일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0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이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다. 택시 기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폐쇄홰로(CC)TV영상 등을 종합하면, 문씨는 7시간 넘게 식사와 음주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문씨는 이태원의 한 고급 소고기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고 이후 요리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 2시 20분쯤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며 자신의 캐스퍼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차량을 운전해 교차로에 진입했으나,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며 교차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 문 씨의 차량은 한동안 일방통행 도로에서 앞차를 따라가지 않고 정차해 있었으며,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심지어 골목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행인을 거의 칠 뻔한 장면, 행인이 문 씨에게 항의하는 듯한 장면, 문씨가 운전석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는 장면 등이 인근 CCTV에 모두 포착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문씨의 사고가 나오면서 논란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문씨가 몰던 차량이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에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산 차량으로 밝혀졌는데, 이 차량은 올해 4월 문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며 처벌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내로남불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으며, 박찬대 원내대표는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르면 7일 문씨를 소환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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