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문제 인물로 보고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과거 명씨가 자신에게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저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님만 저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렸다고도 주장했다.
명씨로부터 언급됐던 정치 인사들을 두곤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다.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시장은 검찰을 향해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브로커가 활개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성역 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수사하라.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며 "그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지난 대선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이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김 여사로부터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취임 후 명씨와 소통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명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와 국민의힘 정치인이 각각 명씨와 함께 자택을 찾아왔을 때로 이후에는 소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고위 당직자와 정치인은 각각 이준석 당시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채널A 유튜브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연히 (명씨는) 그 전부터 윤석열 총장과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도 2021년 7월 처음 윤 대통령이 주선한 식사 자리에 갔더니 명씨가 있었으며, 김 여사도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자제 요구
- 고검장 출신 양부남 "명태균, '한 달 안에 하야 발언'은 자기방어용"
- 대통령실 '이준석이 명태균 소개" 이준석 "헛소리"
- 명태균 "검찰조사? 한 달 내 대통령 탄핵될텐데 감당되겠나"
- 유승민 "이준석 가르친 적 없어"...명태균 '유승민에 정치 잘못 배워' 반박
-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내가 더 좋으니까 천공 날아가"
- 이준석 "주술 아냐"...칠불사서 천하람과 새벽 삽질한 이유
- 권성동 "韓 '김건희 활동 자제' 요구, 왜 공개자리서 얘기?"
- 한동훈 "김여사 활동자제, 대선에서 한 약속만 지키면 돼"
- 화난 벤츠 전기차 차주들, 독일 본사 상대로 소송
- '韓, 김여사 발언 비공개 요구'에 김경율 "웃기는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