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마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며 자기 자신만 알고, 도움을 받아도 보답은 커녕 해코지하는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18일 박장범 KBS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과거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에 대해 '파우치'라고 표현해 '보은성 인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저는 다른 야당 위원님들과 조금은 생각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은성 인사가 아니라는 박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저와 생각이 아주 일치한다"며 "보은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시 윤 대통령 후보를 도와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에서 내려왔던 일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지금은 사실상 선임했다고 해서 또 뒤통수 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전임 사장님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원래 그런 분"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박민 사장이 연임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뒤통수'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보답이라기보다는 박 후보자를 통해 대통령이 실현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라며 "KBS 공약을 실천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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