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의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 텍사스'가 철거된다.
성북구는 24일 민선 8기 최대 공약이자 지역의 오랜 현안이었던 미아리 텍사스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아리 텍사스가 있는 신월곡제1구역은 서울 북부의 교통 요충지로, 구는 '미아뉴타운' 완성을 위해 사업을 서둘러 추진해왔다.
신월곡제1구역은 오랜 기간 성매매 집결지로 남아 있어 범죄 온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주거 환경 역시 열악해 도시 정비와 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구는 관계 기관과 사업 시행자 등과 협력해 주거지·일반 영업소·성매매 업소의 이주를 추진해왔으며, 전체 115개 성매매 업소 중 4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중 3개 업소는 연말까지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지만 1개 업소는 여전히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성북구는 이주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기 위해 1인당 최대 2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맞춤형 지원도 병행했다.
다만 미아리 텍사스촌의 성매매 여성들은 생계 및 이주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아리 성노동자 이주대책위원회는 이달 3일 "성 노동자를 향한 사회적 폭력"이라며 실질적 보상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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