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photo 뉴스1
1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photo 뉴스1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만7215가구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8년 45만6461가구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다.

반대로 서울에서 집을 가진 30대 가구는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 대비 7893가구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 가구보다 2.9배 많은 셈이다.

이 영향으로 주택 소유율도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5.8%로, 2022년(29.3%)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5년 33.3%였던 소유율은 2020년 30.9%까지 내려갔고, 2021년 잠시 상승(31.2%)했다가 이후 다시 하락세다.

전국 30대 주택 소유율도 36%로 6년 연속 하락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과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서울 집중 현상과 서울 중심의 급격한 집값 상승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올해 초강력 부동산·대출 규제도 청년층 주거 사다리를 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강화로 '현금이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2030세대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