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총선개입 의혹’을 두고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독자적으로 지휘했기에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 후 대통령실로 접근해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는 말은 한 번도 들은 적 없다"며 "그만큼 이번 총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책임 하에 독자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말이 엇갈리지만 하나 전제를 세울 필요가 있다"면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든 총선 때가 되면 대통령 몫을 인정했지만 그것이 깨진 것이 이번 총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그가 임명한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적으로 공천권을 행사, 대통령 몫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대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창원의창에서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취지의 텔레그램 문자를 보냈다'는 총선 개입 의혹설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 또는 여사님이 원하는 사람들을 일부 공천을 해 줬어야 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신 변호사는 "역대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으로 그 전통이 이번 총선에서 깨졌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과거에 그런 관행이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제가 듣기로는 공천을 희망하는 많은 분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쪽으로 접근했지만 다 차단됐다더라"며 그런 점을 볼 때 "(대통령실에서 공천 명단을) 아예 전달 안 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취지의 말이 담겼다면 윤석열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과 정부를 계속 비난해 온 (해당 문자를 봤다는) 이준석 의원이 그걸 그대로 뒀을 리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설사 그게(텔레그램 문자) 있었다고 해도 (이준석 의원 말처럼) 선의의 조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