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photo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photo 뉴시스

차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내 경쟁자 중 하나로 언급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 경쟁자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강성 친명 지지자들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누구든 이 대표의 경쟁자로 부각되면 집중 견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 전 의원 역시 김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7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CBS 라디오 '이철희 뉴스쇼'에 출연한 김 지사에 대해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고, 인터뷰 내내 김동연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띄워주는 아주 노골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며 "그나마 뒷부분에 잠깐 언급된 2, 3개의 현안도 단지 형식적인 질문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지사의) 개인적 이력들이 42분 내내 이어졌다"며 "심지어 김동연 지사가 쓴 책까지 홍보해 주는 모습에 헛웃음까지 터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동연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댓글까지 읽었다. 너무 노골적인 찬양에 듣는 사람이 더 민망할 정도였다"며 "방송을 들으면서 두 사람 모두 한심하게 느껴졌다"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압과 폭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 인사들에 대한 재조사도 시작됐다"며 "이처럼 위중한 시국에 '나 고시 합격하고 장관까지 했소, 나 대단한 사람이오'라며 대선 후보로 자신을 부각하려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지금은 정치인들이 개인적인 목표나 야망을 내려놓고, 민주당의 집권과 대의를 위해 헌신해야 할 때"라며 "위기 상황에 그 기회를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 모두에게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큰 위기가 놓여 있다"며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치적 욕심을 내려놓고, 절박한 마음으로 투쟁해야 할 때다. 지금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신삼김(新三金·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이 언급되는 데 대해 "많은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열망하면서, 정권 교체를 위한 세력의 파이를 키우라는 뜻으로 들린다"라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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