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아버지가 아들의 범죄를 옹호하는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하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피해자의 가해자 백모씨 부친 백모씨는 전날 아들 관련 사건 기사에 "피해자 고소는 어이가 없다" "피해자 고소는 공정한가" 등의 옹호 댓글을 남겼다.
백씨는 "범행동기가 국가 안위라면 상생 차원에서 역지사지해 보자.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여럿 남겼다.
이에 유가족 측은 지난 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백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유가족 측은 "중국 스파이거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 한 사실이 없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고소 소식에 백씨는 "기가 찬다"면서 아들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 유족은 언론을 통해 살해 장면을 국민에게 보여 건전한 청년을 흉악범으로 만들었다. 이를 보다 못해 댓글을 달았더니 고소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쌍방과실이다", "천륜인 자녀를 옹호한다고 부친을 고소하냐. 피의자 가족을 죽이는 일은 2차 범죄다", "피의자 부친은 신상공개 위험에 직면했다" 등의 댓글도 남겼다.
현재 백씨는 포털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작성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백씨의 아들 백모(37)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30분쯤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는 백씨와 전혀 친분이 없었으며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백씨는 태연히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함이었다거나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백씨를 구속기소 했고 백씨 측은 지난 4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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