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구 일본도 살해 사건' 가해자 백모 씨의 부친이 망언을 쏟아내 네이버 댓글 '이용 제한' 조치를 받았다가 해제됐다. 하지만 그는 조치가 풀리자마자 다시 아들을 옹호하며 피해자 탓을 했다.
10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백씨의 부친 A씨는 전날 밤 네이버 측이 조치한 댓글제한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유족들은 억지 논리로 보이는 고소로 나를 망신 주지 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피해자의 '이 X끼'라는 쌍욕이 범행동기가 됐다. 참 교훈적이다"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그의 주장대로 욕설이 있었는지는 아직 경찰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아들의 범죄 관련 사건 기사에 "피해자 고소는 어이가 없다", "피해자 고소는 공정한가" 등의 옹호 댓글을 남겼다.
그는 또 여러 기사에 "범행동기가 공익이라면 (피의자에게) 보상을 해야한다" "피해자가 먼저 쌍욕을 했다" "(내 아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쌍방과실" "피의자도 할 말 있다" "유족은 자제하라" 등의 악성 댓글을 50개 이상 게재했다.
유족들은 이미 지난 4일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네이버 측은 지난 8일 A씨 계정에 '댓글 이용 제한' 조치를 취했고 하루가 지난 9일 밤 조처가 해제됐다. 하지만 이용 제한이 풀리자마자 A씨는 곧장 관련 기사에 '악플'을 도배하고 있다.
그는 "피해자의 '이 X끼'라는 쌍욕이 범행동기가 됐다. 참 교훈적이다"라며 여전히 피해자를 탓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피해자 탓이 결정적인 것을 알면 편파보도 하지 말라. 유족 측의 보도는 즉각 중단하라"며 언론을 겨냥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A씨의 아들 백씨(37)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 입구에서 아파트 주민인 40대 남성 B씨를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지속적으로 미행하는 스파이라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일본도는)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냐'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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