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발 김건희 여사의 추석인사 예고에 "대통령실에 정무적 감각이 있기는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놀라웠다. 지금 이 상황에서 김 여사를 이런 식으로 뉴스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건, 김 여사를 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정무적 감각이 있기는 한 건가. 내부에 소위 '밀정'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데 따른 섣부른 행보라는 비판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일 김 여사가 대국민 추석 인사 영상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는 설날이나 추석 때 영상을 보면 항상 함께 촬영했다"며 "지난번의 (설) 경우 직원들과 합창을 하면서 (여사는) 참석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참석한다"고 했다.
당초 설 등 명절이 되면 대통령 내외가 한복을 차려입고 대국민인사를 한다. 하지만 올해 2월 설에는 윤석열 대통령 혼자 대국민 인사를 했다. 당시는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졌을 때로 김 여사는 설 인사 뿐 아니라 총선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윤 대통령이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의 논란에 대해 사과를 밝힌 후부터인 지난 5월 16일 캄보디아 정상회담 때다.
고 의원은 "여러 의혹에 대해 해소가 됐을 때 돌아오는 건 괜찮겠지만, 지금은 보수층에 있는 어르신들조차 김 여사에 대해 '이제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이게 무슨 정무적 판단인가. 제가 만약 윤 대통령 비서관이었으면 뜯어말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잠행할 수는 없지만, 아직 마무리가 안 됐지 않나. 김건희 특검법이 아직도 따끈따끈하게 올라와 있는데, 여사님을 등장시키는 참모들이 세상에 어디 있냐"며 "대통령실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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