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를 마치고 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를 마치고 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법안이 4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지난 2월 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밝히겠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첫 특검법이 국회에서 재표결 끝에 폐기되고 7개월여 만에 두 번째 특검법도 최종 폐기됐다. 하지만 이날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선 국민의힘에서 찬성을 비롯해 이탈 표가 최소 4표 나오면서 다음번 표결 때 여당이 부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이뤄진 이날 재표결에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날 표결엔 국민의힘 의원 전원(108명)과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 등 야당 의원 전원(192명)이 참석했다.

이탈표가 나오자 당장 여권 내에서는 더 이상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4선 안철수 의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위협적인 숫자가 나왔다. 선제적으로 빨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선 조경태 의원도 “당이 민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용산의 방어막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지금의 침묵이나 법안 폐기가 ‘김건희 여사가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언제까지 방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과 등 방어할 명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부총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시중 여론이 갈수록 악화돼 여당 의원들도 이를 방어하는 데 점점 한계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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