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피고인 신문에 출석했다. 이 대표가 피의자가 아닌 피고인으로 검찰의 신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위례신도시 사업과 등 대장동 사업에서 김씨가 공사 측 부서장으로서 핵심 실무 책임자였다는 사실을 아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재차 부인했다.
그는 검찰이 자신의 성남 재직 시절 당시 대장동 사업을 담당한 김 전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그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기억들이 없었기 때문에 관심가질 특별한 이유 없었다. 유동규만 해도 엄청 시끄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출장지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등과 함께 골프를 쳤고, 홀을 역행해 치다가 외국인에게 지적받자 유 전 본부장이 일본인인 척을 해 웃었다고 증언한 데 대해 "그런 기억이 없다. 공치느라 정신이 없었고 눈이 나빠 잘 안 보인다"며 "다른 누구와 깊게 대화하거나 그런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출장 중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이 대표와 리모델링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데 대해선 "기억이 없고 말씀드렸듯 제가 하위 직원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을 안 한다"고 부인했다.
그는 출장지에서 김 전 처장 등과 골프, 낚시 등 레저활동을 하고 바람을 쐬러 외출한 기억은 있는 것 같다며 인정하면서도 "저도 이런저런 레저 활동을 하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어느 출장을 누구하고 갔던지 당연히 기억은 안 난다"며 "사실 검사님을 이렇게 2년 가까이 보는데 죄송하지만 아직도 이름 매칭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유동규의 말이 다 진실일 것이라 생각하긴 어렵다"며 "유동규는 지금 검찰에서 여러 가지로 수사 중인 것도 있고 기소 안 하는 혐의도 많다. 매우 정치적인 검찰 입장에 동조해서 제 입장에서는 사실 아닌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반박했다.
2021년 12월 21일 김 전 차장이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 호주 출장 동행 등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다수 있었다는 지적에도 "워낙 일들이 많았고 대선 후보이기에 사소한 기사를 챙길 여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차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 등으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0일 변론을 종결하고 결심 공판을 열 계획이다. 결심은 검찰이 구형량을 밝히고 이 대표가 최후 진술을 하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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