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목표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 영국 더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날 하루 동안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목표물 13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순항미사일, 중·단거리 로켓, 드론 등이 저장된 시설을 포함한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다만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동안 356명이 사망하고 124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 피라스 아비아드는 "수천 명이 공습을 피해 피란을 떠났다"며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인 알리 카라키를 사살하기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도 실시했다. 카라키는 헤즈볼라의 군사 기구인 지하드위원회의 핵심 인물로, 레바논 남부를 총괄하는 지휘관이다. 그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에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헤즈볼라의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진행한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카라키가 사망할 경우 헤즈볼라의 핵심 최고 지휘관 8명 중 7명이 제거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수십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공습도 감행의지도 거듭 드러내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임종석 ‘두 국가론’에 오세훈 “이재명·조국에 입장 밝혀라”
- 文 작심발언 “무도한 정치검찰, 국민은 얼마나 힘들까”
- 대통령실 "독대는 별도 협의 사안", 韓 요청 거부
- 윤상현 "명태균, 尹 부부와 친분? 허장성세...부풀리는 사람"
- "한반도, 가을 없이 극한 한파 몰려온다"
- “거만하고 기회주의적” 역풍맞은 곽튜브, 1년 전 ‘성지글’ 화제
- "로또 1등 '집 한채 못산다'" 불만에 정부 특단의 조치
- 이용·장예찬 대통령실 기용 보도에 尹 격노
- 홍준표 "한동훈 받아들인 당, 배알이 없는 건지..."
- 국회 나온 정몽규 "국내 감독 선임 때마다 파헤칠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