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한데 대해 대통령실이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내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대라는 것이 내일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협의하겠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대와 관련한 부분은 당에도 전달됐을 것"이라며 "당정 간에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언론도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봐주면 된다.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 소수로 차담회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오는 24일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중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만찬 전 독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권 내에서는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점을 두고 ‘언론 플레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친윤계(친윤석열)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23일 "만나기도 전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한 대표 측은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대보다 신뢰회복이 우선 돼야 한다"며 한 대표를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면서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 하는건 아니다. 그건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 대표는 독대가 불발된 것에 대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한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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