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과 외식 프랜차이즈 간의 배달 수수료 갈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배달 주문 시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 가격제’ 논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전날부터 매장과 배달 가격을 분리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는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가량 더 비싸게 책정한 것이다.
롯데리아 외에도 KFC, 파파이스, 버거킹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배달 시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도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더 비싸게 책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프랜차이즈들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어, 소비자에게 부담시킬 수밖에 없다는 해명이다. 실제 롯데리아와 KFC 등 여러 프랜차이즈들은 배달앱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이를 충당하기 위해 배달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배달의민족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지난 27일 예정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배달앱의 불합리한 수수료 구조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을 예정이다.
다만 이런 갈등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걸 느낀다”며 “무료 배달이라고 해도 결국, 음식값이 더 비싸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