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https://cdn.weekly.chosun.com/news/photo/202409/37263_63205_2456.jpg)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김여정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의 부산항 입항에 강력히 반발하며 북한의 핵능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 핵전략자산을 총동원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걸핏하면 핵전략자산을 내세워 힘을 과시하며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고, 패권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한반도에서 다양한 군사적 동맹과 군사력을 배치하며 “주권 국가들을 제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할 이유를 더욱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은 북한의 정찰 능력 과시도 함께 등장했다. 북한 항공우주정찰소가 부산항 내에서 이상 물체를 포착하고 이를 정찰 자료로 보고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정찰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 “핵추진 잠수함 입항이 결코 북한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전략자산은 한반도에서 안전한 기지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핵능력을 끊임없이 강화할 것이며, 이는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김여정의 이번 담화 발표는 최근 들어 본인의 존재감이 다소 희미해졌다는 평가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앞서 북한 내외부의 분석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면서, 김여정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주애는 앞서 2022년 미사일 시험발사 때 처음 공개된 이후 주요 행사에 자주 등장하며 주목받는 중이다. 김여정의 이번 강경 담화 발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김여정의 경고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핵능력 증강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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