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근무 보름 후부터 6개월 간 수억 원을 횡령한 40대 경리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대전고법은 대전 노은농수산물시장 경리직원 40대 A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노은농수산물시장 사무실에서 일하며 5억7000여만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2심 재판부는 A씨와 검찰이 각각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양측 모두 양형부당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심이 A씨에게 선고한 징역 3년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부당의 사유는 원심에서 충분히 고려됐다"며 "지난 7월 19일까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3억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조정을 했지만, 지금까지 피해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피해 복구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6개월 만에 5억7000만원 상당의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범행 기간, 횟수, 방법 등을 비추어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A씨와 검찰 양측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앞서 A씨는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시장 모 사무실에서 2022년 11월 28일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경리직원으로 근무하며 자금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A씨는 근무를 시작한 지 보름째인 12월 14일 업무상 보관 중이던 2985만원을 인출해 도박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2023년 5월 말까지 모두 48회에 걸쳐 5억6900여만원을 횡령했다. 횡령한 돈은 도박, 쇼핑,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 초기 도박에서 얻은 수익금 3900여만원을 사무실 업무용 계좌에 되돌려놨지만 그 외 자금 피해는 회복되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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