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구독자 수가 62만 명에 이르는 인기 명상 유튜버가 명상 수업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총 4명의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상 유튜버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피해자 중 3명의 고소 내용은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 피해자가 관련된 사건으로 서울경찰청에서 별도로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명상 수업을 빙자한 성추행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수업이 끝날 무렵 A씨가 갑자기 벽을 짚으라고 지시한 뒤, 뒤에서 자신의 몸으로 나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더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A씨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 말을 못 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미성년자 봉사활동 참가자에게도 유사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부모는 SBS에 “A씨가 ‘덥지 않냐’며 옷 안으로 손을 넣고 피해자를 쓰다듬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A씨가 검찰 송치 후에도 명상 관련 활동을 계속하며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했다는 점이다. A씨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후인 지난 22일 “모든 시련은 지나간다” “참고 인내하라” 등의 자막과 음성을 담은 명상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을 변호하거나 사과하는 입장 없이 계속해서 명상 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을 SNS를 통해 공지하며, 26일과 10월에도 수업을 예고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이런 A씨의 태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SBS 인터뷰에서 “A씨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후원 계좌를 올리며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2019년에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무료 배달인데 더 비싸”... ‘이중가격제’에 뿔난 소비자들
- 울먹이며 떠나는 ‘이임생’ VS 사퇴는 없다는 ‘홍명보’
- 갈등만 부각시킨 尹·韓 독대 논란
- 김여정, 존재감 과시? 美 핵잠 입항에 “안식처 없다”
- 안세영 사진두고 배협회장에게 쓴소리 민형배 "그 자리 왜 있나"
- 수심위마다 다른 명품백 사건 결론... 딜레마 빠진 검찰
- '안락사 캡슐' 실제로 사용됐다…60대 美여성 사망
- 박근혜 복심 유영하 "尹 참모들, 국회 개원식 불참 부추긴 것 놀라워"
- 사고현장서 사람 밟아 숨지게 한 렉카기사 형량이 겨우?
- 결국 실형... 중증장애 아들 돌보다 지쳐 살해한 60대 父
- 이혼한 전처, 남자친구 생기자 태아까지 살해한 40대男 '징역 40년'
